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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명수도 호통 “클린스만 누가 데려왔냐, 자리 내려놔라”…‘아시안컵 탈락’ 말말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국내 축구 관계자들에 대한 따끔한 말들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는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김민재 선수가 빠진 탓도 있지만, 상대 선수가 치고 나가는데, 우리나라 수비 3~4명이 붙어도 못 잡더라"며 "그것을 보면서 '이건 정말 말이 안 되게 심각하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모 시장님께서 이야기를 한 게 있다"며 "한국 감독들도 잘하지 않느냐. 글로벌한 감독을 데려온다고 해 글로벌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대체 (클린스만)감독을 누가 데려왔느냐. 제대로 된 감독을 데려왔다면 이해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누군가의 고지브로 이 지경을 만들어놓았다. 그들은 반성하고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박명수가 언급한 '모 시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질시 많은 위약금을 줘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약정이 그러하면 위약금을 주고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라"고 했다.

그는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느냐"며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을 못 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고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

그런가하면,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지난 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저는 사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에 며칠 체류하는지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며 "결국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체류일수나 어떤 태도적 측면에서 여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내용과 결과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요르단전 완패 직후 미소를 지으며 상대와 악수한 클린스만 감독의 모습에 대해선 "제가 여러번 그분을 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는 웃음이 많은 타입"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순간 좀 마음이 좋지 않았다. 중계를 하면서도. 그러니까, 지금은 정말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와 좀 심각한 표정이 나오는 게 더 상식적이지 않았나"락 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팬들의 성토 속에 귀국했으나 사퇴 요구 여론에 대해선 일축했다.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을 마치고 카타르에서 귀국한 8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는 300여명의 팬이 몰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퇴 의사가 있는가. 계속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있닥 보는가'라는 첫 질문에 대해 "나이스 퀘스천(좋은 질문)"이라며 "저도 여러분만큼 이번 대회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고,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며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무패라는 결과도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 것을 생각하며 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를 통해 얻는 희로애락은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16강전, 8강전 승리 때 많은 분이 행복해하셨을 것이고, 탈락하면 여론이 달라지고 부정적, 극단적 발언도 나올 수밖에 없다"며 "그런 비판도 받아들일 줄 아는 게 지도자이자 축구인의 자세"라고 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던 중 웃고있다. [연합]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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