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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내믹 외관+펀 드라이빙…‘핫 해치’의 대명사 [시승기-폭스바겐 골프 GTI]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는 37.7㎏.m
디지털 콕핏 등 편의기능 우수…가격 4790만원부터
폭스바겐 골프 GTI 좌측면 모습.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 실루엣.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뒷바퀴까지 이어지는 차체 하부가 눈길을 끈다. 백색 형광을 내뿜는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얇고도 세련된 맵시로 전면부 중앙 VW 뱃지로 이어지고, 후면부는 ‘트윈테일 파이프’가 적용되 다이내믹한 인상을 더했다.

폭스바겐을 상징하는 자동차. 폭스바겐 골프 GTI를 보고 느낀 첫인상이다. 전체적으로 날렵한 이미지가 매력적인 자동차였다. 여기에 차량의 붉은색 색상이 더해져 디자인 완성도를 더했다.

최근 폭스바겐 골프 GTI를 타고 서울 마포구 일대와 서울~과천 등 약 60㎞ 구간을 시승했다.

골프 GTI는 현재의 폭스바겐을 대변하는 자동차다. 지난 1976년 1세대 차량이 출시된 이래 8세대 풀체인지 모델까지 시장에 출시될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구글 트렌드 분석을 통해 ‘폭스바겐’을 검색했을 때, 관련 주제로 가장 먼저 나온 검색어도 ‘골프 GTI’였다. 골프 GTI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폭스바겐 골프 GTI 전면부 [김성우 기자]

또 골프 GTI는 강력한 동력성능을 가진 해치백 차량을 의미하는 ‘핫 해치(Hot Hatch)’의 대명사기도 하다. 8세대 모델 기준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7.7㎏.m. 길이 4290㎜, 너비 1790㎜, 높이 1450㎜의 아담한 차체를 뛰어넘는 강한 출력이 매력적이다.

이날 시승 과정에서도 주행성능이 인상적인 차였다. 운전석에 앉아 악셀 페달에 살포시 발을 얹자 차량이 매서운 속도로 앞으로 튀어나갔다. 부드러운 가속감에 신이 나는 듯했다. 저속~중속, 중속~고속 구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막힘 없이 빠른 변속이 가능했다. 차량에 탑재된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SG)의 조합 덕분이다. 운전자에게 역동적인 드라이빙과 날렵한 반응 속도를 선사한다.

코너 구간에서는 쏠림 없는 깔끔한 주행 성능이 일품이었다. 8세대 골프 GTI에는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전자 제어 유압식 프론트 디퍼렌셜 락(VAQ) 등을 통합 제어하는 ‘다이내믹 차체 제어 시스템(Vehicle Dynamics Manager)’이 적용돼 있다. 전륜구동 차량임에도 코너링 시 접지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다.

폭스바겐 골프 GTI 실내 모습. [김성우 기자]

다양한 편의 기능과 스포티한 인테리어가 조합된 실내도 인상적이다.

차량은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계 기반 ‘디지털 콕핏 프로’가 탑재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주행 속도, 연료 게이지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 속도감을 즐기고 싶을 때는 스포츠 모드를 설정해 순간 출력, 엔진의 부스트 압력 등 성능 정보와 랩 타이머 기능도 표시하게 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는 10인치에 달하는 ‘MIB3 디스커버 프로’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다양한 차량의 기능을 디지털로 조회가능하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탑재된 덕분에 수입차 브랜드의 ‘답답한 지도’에서도 자유롭다. 앞좌석 통풍시트, 앞/뒷좌석 열선시트, 열선 및 패들쉬프트 기능도 들어간다.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에어컨, 뒷좌석 온도조절 패널도 실제 사용해보니 편리했다.

폭스바겐 골프 GTI 센터 디스플레이. [김성우 기자]
폭스바겐 골프 GTI 뒷좌석의 온도조절 패널. [김성우 기자]

여기에 비엔나 레더 프리미엄 스포츠 시트,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GTI 엠블럼과 블랙 메탈 크롬 데코레이티브 트림, 붉은색 계통의 엔진 스타트 버튼은 차량이 더해진 인테리어는 차량에 스포티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폭스바겐 고유의 인터페이스다. 차량 시동부터 와이퍼 조작, 헤드라이트 작동 등 다양한 기능이 숙지가 필요할 정도로 국산 자동차와 달랐다. 다양한 기능이 센터 디스플레이의 디지털 버튼으로 조작되는 탓에 운전 중 장치 작동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차량을 실제 구매하는 소비자일 경우에는 쉽게 적응이 가능한 부분이다.

차량의 가격은 4790만원부터 시작한다. 일반적인 스포츠카 라인업이 최소 8000만원대 이상 높은 수준에서 판매가가 형성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경쟁력이 있다. 복합연비도 11.5㎞/ℓ 수준으로 다른 스포츠카 브랜드와 견주었을 때는 경제적이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즐기는 20~30대 젊은 운전자, 신혼부부와 젊은 커플 등에게 ‘펀 드라이브’를 제공할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골프 GTI 후면.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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