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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구경하러 왔나" 이천수, 클린스만에 쓴소리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요르단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아시안컵 대회에서 졸전을 펼친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판했다.

이천수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서 이날 열린 한국과 요르단의 4강 준결승 경기에 대한 평을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특히 유효슈팅은 하나도(요르단 7개) 시도하지 못해 내용적으로도 실망스러운 경기를 선보였다.

이천수는 대표팀의 수장인 클린스만 감독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0-2가 됐을 때는 골을 따라가고 봐야하기 때문에, 0-3으로 지더라도 1-2을 만들기 위해 패턴, 공격수 교체를 했어야 한다"라며 "지고 있는데 선수 교체가 너무 늦었고, 유효슈팅 없이 그대로 끝났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요르단만 볼 게 아니고 예선전부터 쭉 봤을 때 클린스만이 어떤 축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욕 먹으면서도 빌드업 축구를 4년째 가져갔다. 그런데 클린스만은 오자마자 공격하겠다고 하더니, 아시안컵에서 공격하는 모습이 없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지고 있으면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전방으로 나가라고 독려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 없이 자기만 편안하게 (축 늘어져 앉아있는 모습을 흉내내며) 이러고 있는게 너무 답답하다"며 "적극적인 모습도 없고, 선수들을 동기부여 시켜줘야지 선수들도 힘들어도 적극적으로 뛰고 하지. 구경만 하고 있다. 감독이 경기 구경하러 온 사람 아니지 않나. 그니까 선수들이 적극적인 면이 무조건 떨어진다"라고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 캡처]

이천수는 "코칭스태프는 전술적 역할도 있지만, 마음가짐을 만드는 역할도 있다"라며 히딩크 감독이 선수들을 혼냈던 과거 사례를 언급하고는 "어려운 팀을 이긴 다음이 단일대회에서는 위험하다.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을 다잡게해주는 게 필요한데 그냥 애들만 믿고 있는 그럼 사람 같다. '쟤네(선수들)가 해주겠지' 이렇게 보면 안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축구선수 김영광과 정조국도 이천수의 말에 공감했다.

김영광은 "1선, 3선 사이 거리가 너무 머니까 중간 공간이 너무 많고, 그 공간을 요르단이 차지하고 있어 공을 뺏긴다"라며 "가운데가 넓으니까 미드필더가 엄청 뛰어다녀야 해서 지칠 수밖에 없다"라고 전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김영광은 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끝나고 웃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웃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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