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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영상압축 기술’ 국제 표준특허 풀 등록
파나소닉·알리바바·도시바 등 유명 글로벌 기업 참여한
국제 표준특허 풀에 강제원 교수 영상압축 기술 등록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사진 [이화여대 공식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이화여대 연구진이 개발한 영상압축 기술이 국제 특허 풀(pool)에 등록됐다.

3일 이화여대(총장 김은미)에 따르면 강제원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가 개발한 ‘차세대 영상압축 표준기술’ 2건이 국제 표준특허(액세스 어드밴스·Access Advance) 풀에 등록되는 등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표준특허는 표준 규격을 기술적으로 구현해 낼 때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특허이다. 특정 산업분야에서 표준특허로 설정되면 그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제 사회로부터 인정받게 돼 안정적인 특허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강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차세대 비디오 코덱 기술인 ‘VVC(Versatile Video Coding, H.266)’ 기술표준 가운데서도 ‘광각 인트라 예측(Wide-angle intra-prediction, WAIP)’에 관한 것으로, 기존 표준 대비 높은 영상 압축률과 품질을 보유한다. VVC는 2013년 처음 등장한 ‘HEVC 코덱’보다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기술로, 현재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강 교수의 기술이 국제 표준특허 풀에 등재되면서, 이화여대는 차세대 영상압축 분야에서 대학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해당 기술이 등록된 풀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 돌비(Dolb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알리바바(Alibaba)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이 특허권자로 참여하고 있다.

강제원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 [이화여대 제공]

강 교수는 미국 퀄컴사의 멀티미디어 표준기술연구팀에서 재직한 뒤 이화여대에서 인공지능 기반 영상압축 연구를 하고 있다. 강 교수는 국제특허 100여건을 출원·등록하는 등 우수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강 교수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국제 표준화는 연구실의 창의적 결과물을 실용화하여 글로벌 마켓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국제 표준회의에서 국내외 대기업들과 협력, 경쟁하며 실력을 키우는 대학원생들의 모습을 볼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준성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은 “표준특허를 통해 창의적 연구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의 지식재산을 효과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표준특허 친화적 연구자를 발굴하고, 표준특허의 창출 및 수익 창출에 이르기까지 표준특허의 전주기에 걸쳐 연구자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첨단바이오, 인공지능, 반도체·디스플레이, 차세대통신, 수소, 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0여건의 우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식재산 창출과 기술이전, 창업 등 교내 연구 성과들이 사업화되는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은 교육부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3.0) 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자체 표준특허 기반 수익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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