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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일’ 매튜 본 감독 “고향 같은 한국…정체성 강한 한국 영화와 협업 소망”
[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한국 영화를 볼 때마다 감탄해요. ‘올드보이’, ‘부산행’, ‘오징어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 컨텐츠엔 강렬한 정체성이 있어요.”

할리우드 영화 ‘아가일’로 돌아온 매튜 본 감독은 1일 화상 간담회에서 “직접 한국 배우들과 감독들을 만나서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협업도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본 감독은 당초 지난달 신작 ‘아가일’ 배우진과 내한하기로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이날 간담회로 대신했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면서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본 감독이 ‘킹스맨’ 시리즈 이후 내놓는 신작이다.

‘아가일’은 지난달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다. 이에 대해 본 감독은 “한국이란 나라가 굉장히 멀리 있는데 고향 아닌 고향처럼 느껴진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국 영화,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킹스맨’ 시리즈때 한국 관객들이 놀라운 수준으로 많은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했고, 한국이란 나라를 마음에 더 품게 됐다”며 “영국 관객들보다 (제 작품을) 더 사랑해줄 수 있는 관객들이 한국 관객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톤의 균형’을 꼽았다.

그는 “영화에 액션, 코미디, 스릴 등 다양란 장르가 있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것을 얻어갈 수 있다는 것을 관전 포인트로 삼으려고 했다”며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일 것이고, 영화관을 나설 때 관객들이 미소를 머금고 나가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에선 헨리 카빌이 이상적인 슈퍼 스파이로, 샘 록웰이 현실적인 스파이로 분한다. 이 같이 두 스파이를 동시에 등장시킨 것에 대해 그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본 감독은 “완벽한 슈퍼 스파이를 두고 다른 한 편에는 그와 대비되는 아주 현실적인 스파이를 그려보고 싶었다”며 “두 캐릭터를 충돌시킴으로써 새로운 환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킹스맨’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아가일’에서도 본 감독의 전매특허 액션이 빛을 발한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피겨 스케이팅 액션 등은 영화의 백미를 자랑한다. 그는 ‘아가일’의 액션이 ‘킹스맨’ 시리즈에 비해 ‘아름답지만 끔찍한 액션’이라고 표현했다.

본 감독은 “굉장히 다르고 색다른 액션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실제로 촬영한 스케이트 액션 장면의 경우, 카메라맨 한 분이 직접 스케이트를 거꾸로 타면서 모든 걸 촬영해준 덕에 아름다우면서도 끔찍한 수준으로 장면을 마무리해줬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선 고양이가 씬 스틸러로 활약한다. 이 고양이는 사실 자신의 딸이 키우는 고양이라고 본 감독은 귀뜸했다.

그는 “고양이의 실제 촬영 비율이 90%였고 컴퓨터 그래픽(CG)는 10%에 불과했다”며 “딸이 키우는 고양이인데, 고양이 치곤 말을 참 잘 들었다”고 설명했다.

본 감독은 아가일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 ‘아가일’ 프리퀄도 기획 중이다.

그는 이에 대해 “‘아가일’의 속편을 너무나 만들고 싶지만 이는 관객들이 ‘아가일’ 많이 사랑해주고 속편을 요구해야 만들 수 있다”며 웃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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