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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문차량기지에 스타트업 유치”
여명 與 동대문갑 예비후보
‘홍준표 입’ 거쳐 ‘尹의 참모’까지
안규백 의원 3선 지역구 도전장
수인분당선 증차·기업유치 공약

“구도심의 영광을 간직한 곳이지만, 절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곳입니다.”

여명(사진) 서울 동대문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동대문구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역 앞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여 예비후보는 “만약 당선이 된다면 수십 년 만에 나오는 보수 여당의 국회의원이 된다”며 “변화에 대한 바람과 불안함을 갖고 계신 분들께 확신을 주고자 이 지역에 터를 잡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서울시의회 의원, 홍준표 대선캠프 대변인,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지내며 늘 정치와 함께였다. 이름 옆에 표기된 직함 대부분엔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런 여 예비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서울 동대문갑 지역구에 도전한다.

1991년생으로 올해 만 33세인 여 예비후보는 약 113년이란 시간 동안 수차례 모습이 바뀌었지만, 교통 불편 문제는 남아 있는 ‘청량리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말하자면 수인분당선 단선라인 신설과 수인분당선의 증차·증량 문제”라며 “이 문제는 복잡한 문제가 아니자 정치력이자 정치인의 의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여 예비후보는 “저는 서울시장과도 함께 일한 경험이 있고 대통령실이 저의 친정”이라며 “당선이 되면 저의 과업이라 생각하고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꼭 속전속결로 해결하겠다는 게 첫 번째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 내 경희대, 한국외대와 인접한 고려대, 서울시립대, 삼육보건대 등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을 떠나버리는 문제 역시 여 예비후보의 고민 중 하나다. 그는 “변변치 않은 소극장 하나 없이 술집 아님 원룸뿐인 곳에 애착을 가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정주(定住)하려면 기업이 있어야 하지만 기업이 들어올 부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 예비후보는 “큰 부지가 나오는 이문차량기지에 문이과 융합형 AI, 빅데이터 랩시설과 그 분야의 글로벌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것이 단기 공약”이라며 “신설동역에서 시작해 신이문역까지 1호선 지하화가 되면 많은 부지가 생기게 된다”고 부연했다.

공약에 대해 설명하던 여 예비후보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라며 문화시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영국 런던 뱅크사이드 거리의 우중충한 화력발전소에서 외형은 유지한 채 세계 유명 현대 미술관으로 변모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예로 들며 눈을 번뜩였다. 여 예비후보는 “휘경동에 생활교화소가 있고 작지만 서울에 마지막 남은 연탄공장이 있다”며 “이들 기피시설 이전이 지역주민들의 바람인데, 그냥 이전이 아니라 전국 각지, 세계에서 찾아올 수 있는 현대 미술관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공약들을 임기 4년 내 다 마칠 수 있겠느냐’는 물음엔 “이 지역뿐 아니라 서울 동대문을 서울의 랜드마크처럼 만들 수 있게끔 오래 이 지역에서 발붙이고 정치를 하겠다는 큰 비전을 세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지역의 새로운 얼굴로 민주당에 진 빚도 없고, 다른 지역에 빚도 없다”며 “서울시의원을 거쳐 최근까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며 정부의 작동 방식을 배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 예비후보는 지역 발전 청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친 후, ‘공정’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목표에 대해 “기회의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 제도를 고안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0대는 포기하고, 20대는 분노한다”며 “공정이란 어젠다를 제시하는 것보다 불공정을 폐지하는 게 현실에 더 와 닿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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