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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한국, 기술수출 넘어 신약개발 하는 시대 올 것”
지난 해 기술수출 총 7조9400억원
“해외 시장 공략위해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이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국은 제약 선진국 문턱까지 왔습니다. 이제 기술수출을 넘어 자체 신약개발까지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기술수출 단계를 넘어 자체 신약개발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30일 신년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노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약바이오강국’은 시대적 요구에 따라 혁신을 재촉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을 강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한 이후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 수립 등 산업 육성 기조를 구체화했다. 바이오에 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을 비롯해 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범정부 컨트롤타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 원료의약품 자립화 기반을 강화하는 제도를 개선했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개발한 혁신 신약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을 연이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29조8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기업들의 R&D 투자액은 4조3894억원으로 매출 대비 12.7%를 차지했다. 투자액은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 지난 해 국내 기술수출 건은 20건으로 총 7조9400억원 규모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의약품 수출을 넘어 현지 기업과 생산시설 인수 및 유통망 구축 등 글로벌 공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협회는 올 해 목표로 혁신 성과를 창출하는 생태계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참여를 통해 연구개발, 규제개선, 시장진입 촉진, 수출지원 등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의제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메가펀드 조성 지원과 민간의 R&D 확대로 산업 활력을 제고시키겠다”고 말했다.

의약품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제조 역량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원료의약품, 필수의약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품질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 품질혁신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스마트공장 확대 등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한다고도 했다.

노 회장은 “미국·유럽 등의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와 협력 기반 구축, 한·일 및 한·중 제약바이오 기업간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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