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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저씨’ 입었던 아웃도어…알고보니 日불매운동 브랜드였네 [투자360]
몽벨, 불어로 ‘아름다운 산’이란 뜻
프랑스 브랜드 아닌 일본 브랜드
LS네트웍스 100% 자회사서 수입·유통
아웃도어 시장 침체에 적자 지속
단골 불매품목 리스트에 올라
배우 김석훈(왼쪽)과 이사무 다츠노 몽벨 회장 [‘나의 쓰레기 아저씨’ 캡처·몽벨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배우 김석훈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나의 쓰레기 아저씨’)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montbell)’의 산악용 동절기 조끼를 입고 나왔다.

김석훈은 영상을 통해 몽벨이 프랑스어로 ‘아름다운(belle·beau의 여성형용사) 산(mont)’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름만 봐서는 프랑스 기업 제품 같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범LG계열로 분류되는 LS그룹 산하의 LS네트웍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MBK코퍼레이션의 브랜드다.

MBK코퍼레이션의 전신은 ㈜오디캠프이고, 몽벨은 원래 일본 브랜드다. 오디캠프는 2011년 ㈜LS네트웍스에 피합병됐고, LS네트웍스는 일본 몽벨 본사로부터 라이선스 제조권도 따냈다. 이후 일본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것은 물론 자체 상품을 개발·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획득했다. 이후 LS네트웍스는 2016년 오디캠프를 ㈜MBK코퍼레이션이란 자회사로 변경해 분할 설립됐다.

몽벨은 일본의 전문 산악인 이사무 다츠노 회장이 그의 나이 28세였던 1975년에 설립한 회사다. 194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사무 다츠노는 열혈 산익인 출신 사업가로 일본 최초 암벽등반학교를 개설하기도 했다. 회사 설립 당시 다츠노 회장은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MBK코퍼레이션의 사업실적은 순탄치 못했다. 아웃도어 시장의 침체에 따라 분리 설립 첫해인 2016년 47억원의 손실을 낸 뒤 2017년 113억원, 2018년 24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2021년 36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인 뒤 2022년에도 57억원의 역실적을 보이면서 LS네트웍스로부터의 물적분할 이후 꾸준히 적자를 이어갔다.

LS네트웍스는 과거엔 라이선스 매출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직수입 사업 모델로 바꾸고 있어 앞으로는 캠핌 용품까지 아우르고 판매 전략도 바꾸면서 실적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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