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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작년 4분기 ‘어닝미스’...영업이익률 ‘반토막’
매출 3% 증가, 순익도 시장 예상치 하회
車가격 인하로 평균 판매 단가 하락 영향
머스크 “기술 투자에 100억달러 투입”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테슬라 매장 [AFP]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테슬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약 33조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000억원), 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6원)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243억1800만달러)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5억6300만달러(약 28조721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에 불과했다. 매출 성장률 둔화는 지난해 테슬라가 자동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과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0%, 27% 늘었다. EPS는 직전 분기(0.66달러)보다는 소폭 증가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40%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다만 직전 분기의 7.6%보단 소폭 상승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7.6%로, 1년 전(23.8%)과 비교해 6.2%포인트 떨어졌으며 직전 분기의 17.9%보다도 더 낮아졌다.

테슬라는 올해 전망에 관해서도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 출시를 위해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낸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3%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는 “2023년 회사 역사상 자본 지출과 연구개발(R&D) 비용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래 성장 프로젝트에 집중했는데도 잉여현금흐름이 44억달러(약 5조8608억원)로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후 개최한 어닝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올해부터 디지털 형식의 광고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신문 광고 등 전통적 방식보다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활용해 온라인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진행할 것이라는 뜻이다.

올해 테슬라가 기술 투자 등에만 10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수익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개발에는 테슬라가 아낌없이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 밖에도 머스크 CEO는 올해부터 생산·인도에 들어가는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미국에서 연간 25만대 수준으로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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