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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12월 농산물과 산업용 도시가스 등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로 11월(121.02)보다 0.1% 상승했다. 유가 하락 영향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생산자물가지수는 12월 들어 증가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중 축산물이 2.7% 내렸지만 농산물이 9.3%, 수산물 4.6%이 올라 전월 대비 4.9%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2%) 등이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내려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12월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 중에선 산업용도시가스(6.7%)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또 서비스·음식점및숙박서비스(0.5%), 금융및보험서비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전체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1.6% 올랐다”고 말했다. 연도별 생산자물가는 2021년(+6.4%)부터 증가세를 보여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해 12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0.2% 하락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종재가 0.2% 올랐지만 원재료가 2.1% 줄고 중간재가 0.2%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4.7%, 서비스가 0.2%가 올랐지만 공산품이 0.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