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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K-민국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해 10월 광화문 앞 월대(월대)가 100년만에 복원됐다. 조선 최고 관청이던 의정부터를 발굴하는 작업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복궁 내부의 사라진 전각을 다시 짓는복원 프로젝트는 오는 2045년까지 이어진다.

광화문 일대에선 이른바 ‘조선의 흔적 찾기’가 한창이다. 저자인 이상도 가톨릭평화신문 선임기자는 ‘경복궁 일대의 복원 프로젝트가 조선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흘러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 책을 썼다. 광화문거리는 망국(亡國) 조선이 재생되는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을 드러내는 거리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드러낼 핵심 콘텐츠로 세 명의 인물, 이승만·박정희·김대중을 지목했다. 낯익지 않은 조합인데, 저자는 이들을 과거 최빈국에서 오늘날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부상한 ‘K-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아이콘으로 꼽았다.

책에선 세 인물 저마다의 삶의 발자취를 되짚고 거기서 발견되는 공통점을 조명했다. 수백년 성리학을 중심으로 작동하며 형성된 조선사회의 폐습을 깼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승만과 박정희는 토지개혁과 공업화로 사농공상으로 대표되던 신분의식을 허물었고 김대중은 남녀평등 정책을 펼치며 남존여비의 잔상을 없앴다고 저자는 적었다.

이 선임기자는 “오늘의 K-민국을 만든 주역들이 광화문거리를 채우는 주요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조선왕조부터 대한민국까지 수백년 간 유지됐던 ‘권력의 공간’이 광화문 일대에서 용산으로 옮겨간 지금이 그 적기라고 강조한다.

(K-민국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 ‘해방전후사의 인식’과 반일종족주의'를 넘어/이상도/좋은땅)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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