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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G “美 정부 조사 성실 이행…위반사항 통보 없었다”
KT&G, 2022년 사업보고서 통해 공개
“예치금, 소비자 피해 때만 환수 못받아”
KT&G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KT&G가 담배 관련 규제 위반 혐의로 지난 2021년부터 미국 정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KT&G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담배 제품의 규제 준수 현황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포괄적 문서 제출 명령에 따라 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질의에 답변을 제공하는 등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법규 위반사항에 대한 통보나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며 미국 법무부가 비밀 유지를 요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KT&G는 이런 내용을 2022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KT&G는 당시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이 미국 법무부의 미국 내 판매 중인 담배 제품의 규제 준수 현황에 관한 포괄적 문서제출명령을 받아 조사받고 있으며 조사의 최종 결과와 그 영향은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KT&G가 미국 주 정부에 낸 장기예치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KT&G는 미국 지역에 대한 제조담배 수출과 관련해 담배기본정산협약에 따라 미 주 정부가 제정한 에스크로 법령에 의해 판매금 중 일정 금액을 담배가 판매된 주 정부에 예치하고 있다. KT&G가 미 주 정부에 낸 장기예치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조5412억8400만원이다.

KT&G는 “예치금은 회사의 불법행위 결과로 담배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주 정부의 의료재정이 사용됐을 경우에만 의료재정에 편입된다”며 “그 외의 경우에는 납부일로부터 25년 경과 후 전액 환급받도록 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회사와 관련해 상기한 문제가 발생한 바는 없으므로 납부 시기에 따라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반환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KT&G는 지난 1999년부터 미국에 담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현지에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KT&G 미국 법인 매출은 2020년 기준 2463억원이다. 연결 매출 총액 대비 4.6%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KT&G는 2021년 궐련담배 판매 잠정 중단을 알리는 공시에서 “미국의 궐련담배에 대한 규제 강화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사업 재검토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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