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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뷰티’ 천연화장품, 빅데이터로 기술 경쟁력 높인다
- KISTI, ‘특허 빅데이터 활용 천연화장품 신소재 발굴 연구’ 보고서 발간
[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고성장이 예측되는 천연화장품 소재·원료의 높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천연화장품 신소재 발굴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KISTI는 화장품 관련 글로벌 특허 23만여 건과 한국특허 2만 4천여건을 수집해 정량적 특허분석과 키워드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천연화장품의 글로벌 연구개발 동향과 국내 연구경쟁력을 파악하고 잠재성 높은 주요 천연소재를 발굴하하고 결과 목록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천연화장품 시장규모는 향후 5~10년간 연평균증가율 5~6%로 성장해 610~79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ISTI는 특허데이터 분석을 통해, 천연화장품의 고성장과 융복합 기술의 진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천연소재 개발산업의 성장가능성,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장벽 개선을 위한 항염증 기능에 대한 수요 증가, 발효기술의 괄목할 만한 진전과 성과, 기능성 펩타이드나 엑소좀, 줄기세포를 이용한 바이오화장품의 급성장과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화장품의 폭풍 성장 등 천연화장품의 글로벌 동향을 데이터 기반의 다각적 측면에서 확인했다.

2000년대 후반 시작된 친환경, 천연 및 유기농 화장품의 급부상에 따라 2015년부터 천연화장품이 일반화장품의 특허출원을 앞지르기 시작, 최근 10년간 천연화장품의 글로벌 특허출원은 연평균증가율 1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천연화장품의 9대 분야(미백, 주름개선·항노화, 모발·체모관련, 항염증·피부개선, 메이크업제, 매니큐어, 향료, 발한방지·탈취, 세정 목욕용제)에 따라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상대적인 개발 주력분야와 기술경쟁력을 확인했다.

천연화장품의 글로벌 트렌드가 미백의 역할 비중에서 주름개선·항노화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항염증·피부개선과 세정/목욕용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를 확인했다. 미세먼지·환경오염, 피부트러블·진정, 각질·필링 용어의 높은 증가율 역시 급증한 미세먼지, 대기오염의 문제로 발생한 피부트러블에 대한 항염증, 항균 등의 특수기능성 부여와 전반적인 피부개선에 대한 수요자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특허데이터 기반 천연화장품의 연구개발 지형맵.[KISTI 제공]

천연화장품 연구개발 경쟁력 분석에서는 항염증·피부개선, 주름개선항노화 분야가 급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난 글로벌 트렌드와는 달리, 국내는 오래전부터 화장품 개발에 많이 이용된 향료분야와 최근 기능성화장품 유형확대로 수요시장이 확장된 모발제모 관련 분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특허 키워드 분석결과의 워드클라우드를 통해 천연화장품 및 세부 품목별로 요구되는 분야특성이 잘 반영된 주요 기술용어를 확인했다. 5대 주요 효능별(미백, 주름개선·항노화, 모발·체모 관련, 항염증·피부개선, 세정·목욕용제)로 천연소재와 성분 중심의 용어만을 재추출하여 워드클라우드 및 유사도 기반의 네트워크 맵 분석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주요 천연소재를 발굴하여 그 결과 목록을 제시했다.

손은수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특허데이터의 심층분석을 통해 개발 잠재성이 높은 화장품 천연소재를 발굴하려는 의미있는 연구 시도”였다며 “한류와 K-뷰티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효능이 우수한 국산 고부가가치 천연소재의 개발과 물질특허의 확보, 이를 통한 한국고유의 메가브랜드 개발과 화장품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이 분석보고서가 데이터 근거의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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