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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이름도 쓰지마” 하이브 으름장에…전국 명소·조형물 ‘긴장’
BTS '봄날' 앨범커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최근 지자체에 BTS 조형물의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간 BTS 관광지로 이름을 알렸던 지역 명소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강원도 삼척시는 맹방해변 BTS 포토존에 설치돼 있던 조형물을 이번 주까지 철거할 방침이다. 앞서 BTS 소속사 측이 지난해 11월 삼척시에 저작물을 허락 없이 사용하지 말라고 내용증명을 보낸 데 따른 조치다.

BTS '봄날' 앨범커버 속 정류장을 재현한 맹방해변. [한국관광공사]

문제의 조형물은 BTS ‘버터’ 앨범 재킷 촬영지로 알려진 맹방해변에 2021년 삼척시가 복원한 것이다. 소속사 측은 앨범 컨셉트 이미지 등이 조형물에 무단으로 사용돼 저작권법(123조) 위반에 해당한다며, 사용을 중지하라는 증명을 보냈다. 이에 삼척시는 촬영지 이름만 사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자 했지만, 소속사 측 강경한 태도로 모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정국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이미 BTS 관련 조형물이 철거된 바 있다. 2022년 남구는 부산 출신인 멤버 지민이 방문했던 오륙도에 BTS 포토존을 설치했다가, 하이브가 사용 중지 요청 공문을 보내자 철거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관련 명소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있는 멤버 2명의 얼굴이 그려진 초대형 벽화 등이다. 해당 벽화는 지자체가 아닌 팬들이 주도해 제작한 것으로, 이에 대한 철거 요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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