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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아이폰 타령만 하더니” 애플, 한국서 역대 최대 실적…영업익 500% 늘었다
아이폰 홍보 모델인 뉴진스 [뉴진스 공식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한국서 떼돈 번다”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9월 결산법인)에 따르면 약 1년 간(2022년 10월 1일~ 2023년 9월 30일) 매출 7조524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무려 550% 증가했다.

아이폰이 한국에서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는 것이 주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애플은 한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지만, 통신업계에 따르면 10~20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으로 역대급 판매량을 경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진스 아이폰 광고 영상[애플]

실제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한국갤럽의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8세~29세 연령대의 65%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를 사용하는 비율은 32% 수준에 그쳤다.

애플은 뉴진스 등 인기 아이돌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미래 소비자인 10대와 20대를 잡고 있다. 뉴진스는 4세대 걸그룹의 선두주자로, 젊은 층 사이에서 ‘대세 아이돌’로 꼽힌다. 이들이 어떤 브랜드와 함께 노출되느냐가 ‘젊은 팬’들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발적으로 올리는 아이폰 셀카도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명동 애플 스토어가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반면 비싼 아이폰 가격이 젊은세대들의 요금 연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70%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요금 연체도 가장 높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휴대전화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아이폰을 싸게 사기 위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젊은 세대가 대부분인데, 이들이 결국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하거나 미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최신 모델인 아이폰15의 출고가격은 모델별로 124만3000원~220만원대에 달한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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