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오른쪽)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SDV본부 사장과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이 인공지능 기반 SDV(소프트웨어 중심차량)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티투닷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이 인공지능(AI) 기반의 SDV(소프트웨어 중심차량) 플랫폼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한다.

포티투닷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현장에서 삼성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티투닷이 SDV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전장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Exynos Auto)를 활용하는 것이 이번 MOU의 골자다.

양측은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서 협약식을 열고 AI 기반 SDV 플랫폼 개발과 전장용 SoC(시스템온칩) 및 오토 제품 확대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현장에는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SDV본부 사장과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CES2024 기간동안 SDV 플랫폼 컨셉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협약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SDV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레퍼런스 플랫폼 개발과 공동 마케팅 전개하고, 생태계 강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SoC이 적용된 엑시노스 개발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에 공급하기로 한 삼성전자의 최첨단 엑시노스 오토모티브 프로세서는 최신 전장용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탑재한 첨단 전자용 반도체다.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고화질의 지도와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삼성전자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가 복잡한 기술을 몰라도 물 흐르듯 연결되고 확장되는 새로운 서비스들로 이어지며 안전하고 즐거운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사장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양사의 협력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양사의 경험과 전문성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