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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 '운명의 날' D-1, 채권단 만난다…워크아웃 개시 분수령
10일 오전 주요 채권자 회의…태영도 설득 나서
SBS·티와이홀딩스 지분담보 등 추가 자구안 논의
11일 채권자협의회서 75% 동의 얻어야 개시 가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태영그룹이 오늘(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위해 주요 채권단을 상대로 막바지 설득에 들어간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할 채권자협의회를 하루 앞두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5대 은행 및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를 재소집하며 8일 취소됐던 주요 채권자 회의를 다시 연다. 회의에는 태영 측 관계자들도 참석해 전날 내놓은 추가 자구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태영그룹은 전날 기존에 제출한 4가지 자구안을 원안대로 충실히 이행하되,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을 추가하고 필요한 경우엔 SBS와 티와이홀딩스의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을 조달해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추가 자구계획을 밝혔다.

앞서 태영 측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기존 자구안 중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890억원을 8일 태영건설에 납입하며 워크아웃의 불씨를 살려놓은 상태였다.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윤석민 회장. [연합]

산은은 태영 측의 추가 자구안에 대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산은과 태영 측은 추가 자구안을 토대로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까지 채권단에 대한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다만,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의결권 행사 비율이 3%대로 높지 않다는 점, 상대적으로 자금 회수에 유리한 선순위 금융회사는 워크아웃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반대표가 적지 않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되면 채권단협의회는 즉각 태영건설의 실사에 나서 정상화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4월 11일께 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고, 5월 11일께 계획 이행을 위해 태영건설과 특별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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