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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벗사’ 십자군 전쟁, 신의 이름으로 포장된 수치스러운 전쟁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tvN ‘벌거벗은 세계사’(연출 김형오, 이윤호, 서용석)가 9일 방송( 133회)에서 세계 역사상 가장 길고 치열했던 전투, 십자군 전쟁의 진실을 벌거벗긴다.

이를 위해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박승찬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유럽 역사의 한 축인 중세 시대의 철학사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박 교수는 이날 ‘벌거벗은 세계사’ 첫 강연에서 신의 이름을 앞세워 시작된 십자군 전쟁이 참혹한 살육전으로 변질된 이유를 낱낱이 파헤쳐 준다.

박승찬 교수는 “십자군 전쟁은 성지인 예루살렘의 회복을 신이 원한다는 명분으로 기독교 국가들이 일으킨 전쟁”이라면서 “중세 시대 가장 수치스러운 최악의 전쟁으로 평가받는다”라고 설명한다. 약 200년간 8차례 벌어진 십자군 전쟁이 초기에는 종교적 신앙심에서 비롯되었지만 갈수록 세속적인 탐욕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 신의 이름을 빌린 돈벌이 전쟁으로 추락했다는 것.

특히 십자군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죄의식 없이 대규모 학살을 저지르는가 하면, 심지어 같은 기독교인에게도 잔혹한 만행을 벌였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성지 회복이라는 본질은 잊은 십자군 전쟁의 추악한 이면, 전쟁이 유럽 정세에 미친 영향과 결과는 오늘 방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늘의 여행 메이트로는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이영준 모이세 신부와 튀르키예 출신의 베이사가 함께 한다. 이영준 신부는 십자군 전쟁 당시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종교적 의미를 소개하며 현장을 몰입하게 만든다. 베이사는 십자군 전쟁을 둘러싼 서양과 이슬람 문화권의 인식 차이를 언급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 예능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언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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