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모토 히토시 엑스 계정]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일본 유명 개그 콤비 다운타운의 마츠모토 히토시(60)가 활동 중단 뜻을 밝혔다.

8일 일본 TBS 등에 따르면 소속사 요시모토 공업은 마츠모토 히토시의 연예계 활동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대로 예능 활동을 이어가면 많은 관계자와 동료 출연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것"이라며 "재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주간문춘은 '전라의 마츠모토 히토시가 갑자기 키스하며 '내 아이를 낳아라'. 초고급 호텔에서 행해진 공포의 게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츠모토는 1박에 30만엔(약 274만원)인 도쿄 롯폰기의 초호화 호텔 스위트룸에서 후배 코미디언과 젊은 여성들을 모아 술자리를 가졌다.

술자리에 함께한 여성 중 일부는 마츠모토가 게임을 진행하며 "내 아이를 낳아달라"며 갑자기 키스하고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엄청난 VIP가 모인 술자리라고 했다"며 "한 후배 개그맨이 '게임을 시작하자'고 하면 마츠모토와 여자 둘만 침실에 남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마츠모토는 강압적 관계 후 여성에게 택시비 1만엔(약 9만원)을 주며 수차례 번호 교환을 요구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는 주장도 나오는 중이다.

한여성이 술자리에 참석한 개그맨에게 "마츠모토 씨 정말 멋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한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마츠모토는 엑스(X)에서 "사실무근이기에 싸우겠다"며 반박했다.

소속사 측도 "해당 기사(주간문춘)는 사실 무근이며, 본 기사는 해당 연예인의 사회적 평가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라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주간문춘은 "앞선 보도에 충분히 자신을 갖고 있고, 현재도 다수의 정보가 제공되는 중"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마츠모토는 일본 내 유명 개그맨이자 영화 감독이다. 1990년대부터 최근인 2020년대까지 일본 연예계에서 정상급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