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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폐 찢어 붙여 변조…대면 거래 늘자 작년 위조지폐 6년 만에 증가
전년 대비 32장 늘어
과거 대량 유통된 위조지폐 발견 확대 영향도
[한국은행 제공]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 정상화 영향으로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 장수가 6년 만에 증가했다.

한은은 9일 2023년 중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찾아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84장이라고 밝혔다. 2017년 이후 처음 증가한 것으로, 전년(152장) 대비 32장(21.1%) 늘어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면 상거래가 정상화된 데다 과거 대량 유통된 위조지폐의 발견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금액 합계는 186.3만원으로 전년(202.4만원) 대비 8%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공]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000원권 116장, 만원권 37장, 5만원권 18장, 1000원권 13장 순으로 발견됐다.

5000원권 및 1000원권은 전년대비 각각 41장(54.7%), 4장(44.4%) 증가한 반면 만원권 및 5만원권은 각각 7장(-15.9%), 6장(-25.0%) 줄었다.

한은은 5000원권은 과거 대량 위조범(2013.6월 검거)이 제작한 기번호 ‘77246’ 위폐(110장)가 여전히 다수 발견되고 있으나, 이를 제외하면 신규 위폐 발견은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국은행 57장, 금융기관 108장, 개인 19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됐다.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83장으로 상당 부분(76.9%)을 차지했다.

한은은 또 지난달 말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많은 2개 경찰서에 대해 총재 포상을 실시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는 서울청 용산경찰서, 대구청 달서경찰서로 두 경찰서는 지난해 6~11월 중 탐문·추적·잠복 등 적극적인 수사 활동을 펼쳐 신속하게 위조범(3명)을 검거했다.

서울청 용산경찰서의 경우 지난해 7월 5만원권 진폐를 조각낸 후 이어붙여 새로운 5만원권 1장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변조해 식당에서 사용한 화폐변조범 1명을 검거하고 변조된 5만원권 99장을 압수했다.

대구청 달서경찰서는 지난해 8월과 9월 길거리에서 습득한 위조지폐 5만원권을 지인에게 교부하거나 과일노점상에서 사용한 피의자 A와, 피의자 A로부터 위조지폐를 받아 마트 등 7곳에 사용한 피의자 B를 검거하고 위조지폐 5만원권 8장을 압수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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