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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미혼男 80만명, 자국女와 결혼 못해” 美교수 주장, 왜?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South Korea's bachelor time bomb is about to really go off(한국의 미혼남성 시한폭탄이 정말로 곧 터진다).”

한국에서 19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이어진 ‘남아선호사상’이 불러온 성비 불균형이 다수의 미혼 남성들의 국내 결혼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학술저널 더컨버세이션은 더들리 포스턴 미국 텍사스 A&M대학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한국의 성 불균형은 남성에게 나쁜 소식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결혼 전망은 암울하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소개했다.

포스턴 교수는 한국의 80년대와 90년대 출생성비를 근거로 이같이 주장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아보다 남아가 더 많이 태어나고 그 비율은 여아 100명당 남아 약 105~107명 수준이다. 다만 한국의 30~40년 전 출생성비는 글로벌 평균을 웃돌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하다.

포스턴 교수는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한 한국에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던 영향으로 지난 30년간 성별 균형이 깨진 상태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1985년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0명, 1990년에는 여아 100명당 남아 115명이다. 이같은 추세는 2000년대 초까지 이어져 2010년대 들어서야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그는 “남는 소년들은 성인이 돼 결혼할 한국 여성을 찾는 데 실패할 것”이라며 “198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약 70만~80만 명의 남자아이가 추가로 태어났다고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포스턴 교수는 “이처럼 남자가 많은 출생성비는 국가 자체의 문제로 이어진다”며 “결혼 시장과 관련된 장기적인 사회 문제는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한국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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