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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모르는 사람 많다…“변기 뚜껑 열고, 절대 물 내리지 마세요”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물내릴때 변기 뚜껑 꼭 닫으세요”

구토와 설사 등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최근 5배 급증하는 등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감염력이 더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염된 음식 섭취,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만, 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물을 내렸다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걸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자,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공학 연구팀이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녹색레이저로 시각화한 연구 결과가 조명을 받고 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분출되는 비말의 모습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공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

볼더대 공학 연구팀은 녹색 레이저를 활용,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시각화해 속도와 확산 범위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물을 내릴때 뚜껑을 닫지 않은 경우 미세한 물방울이 천장까지 튀어 오르는 것이 확인됐다. 비말은 초속 2m로 1.5m 높이까지 도달했다.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을 옮길 수 있는 비말을 시각적으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노로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질병청이 전국 병원 206곳을 통해 취합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는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4∼30일) 기준 268명이다. 11월 5∼11일엔 49명이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환자 수가 두 달 사이 약 5배로 늘어난 것이다. 추운 날씨에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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