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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습격범 얼굴 공개 9일 결정… “공범 철저 수사”
신상정보공개위원회, 9일 오후 개최해 김모씨 얼굴 등 공개 여부 결정
경찰, 김씨 태워준 벤츠 차량 소유주에 대해 ‘공범 아니다’ 잠정 결론
경찰, 김씨 1일 아산-부산-울산-부산-가덕도-창원으로 이동 했다 설명
이동 中 2차례 일반 승용차 탑승… 2명 운전자 모두 ‘공범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김모씨가 4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부산)=박지영 기자]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가 9일 열린다. 경찰은 공범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범행 전날 2차례에 걸쳐 타인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 공개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가, ‘공개 불가’라고 입장을 수정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는 9일 오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나이와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는 잔인성·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피의자 얼굴,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은 김씨의 전날 행적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이날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범행 전날 김씨의 동선은 1일 오전 8시40분께 KTX를 타고 부산역에 10시40분께 도착했고, 이후 택시를 타고 봉하마을에 11시50분께 도착했다. 이후 김씨는 봉하마을에서 승용차를 타고 오후 4시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평산마을에 도착했다.

당초 이 대표는 2일 오후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대비해 현장을 사전에 답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김씨가 1일 오후 5시께 울산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6시께 도착했으며 부산역에서 가덕도까지는 지하철과 택시를 타고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가덕도에서는 일반 승용차를 빌어 타고 창원 용원동 소재 한 모텔에 저녁 7시50분께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6일 헤럴드경제 보도로 최초 확인된 벤츠 차량 탑승과 관련해선 ‘공범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봉하마을에서 평산까지 이동했던 차량도 공범 가능성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가덕도에서 모텔까지 이동한 차량도 공범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범 관련성이 없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 “관련 진술 등으로 (보면 그렇다)”면서 “관련성은 (수사) 결과 발표 할 때 말하겠다. 여기(이 자리에서) 관련성이 있다 없다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어떻게 차를 얻어 탔냐’는 등의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진술 내용 부분은 종합 수사 결과 발표할 때 말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공범 수사 사항에 대해서도 “다수의 사람을 조사중이고, 범죄 관련성 여부는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 공범이나 조력자 등에 대한 조사는 증거자료 분석 등을 통해서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결과 발표 때 종합해서 말하겠다”고 했다.

경찰관계자는 김씨의 당적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당적부분은 법률상 비공개가 원칙인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 검찰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브리핑 말미에 “당적 부분은 공개를 안하겠습니다로 정리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경찰은 또 김씨가 1일 부산과 울산, 가덕도 창원을 옮겨 다니는 동안 계속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관계자는 “봉하마을에서도 흉지를 소지한 것으로 확인 됐다. 흉기 구입 시기는 작년 4월 경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며 “피의자가 미리 준비를 했던 것이다. 아산에서부터 계속 가지고 있었다. 계속 갖고 왔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심경 변화‘ 여부에 대해선 “진술은 잘하고 있고 심경 변화 부분은 말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프로파일러가 피의자 심문에 참석해서 진술을 분석하고 있다. 사이코 패스 관련된 부분은 피의자 명단이랑 디지털 포렌식 통해서 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동 할 당시 2차례 탑승했던 차량의 차주가 ‘이재명 지지자냐’는 질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이전에는 공범과 조력자가 확인이 안됐다고 했었다’는 질문에 “본인은 단독범이라고 진술을 하고 있지만, 공범과 배후세력 조력자 등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말씀 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일 잠정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씨의 구속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이후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기게 된다. 경찰은 김씨의 ‘변명문’ 작성 시기 및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도 수사결과 때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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