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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 유권자 67% “경제분야는 트럼프 가장 지지”
FT·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 여론조사
헤일리 지지 8%…디샌티스 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클린턴중학교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 via AF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시작을 일주일 앞두고, 공화당 유권자의 3분의 2가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가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시간대학교 로스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중 67%가 경제 문제를 다룰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부상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지지한다는 공화당 유권자는 8%에 불과했다. 일부 주에서 헤일리 후보에도 밀리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응답자의 9%가 선택했다.

공화당은 오는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돌입한다. 아이오와주 경선 일주일 후에는 뉴햄프셔주 경선이 예정돼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경선 참가자의 절반 가량과 뉴햄프셔주 공화당 유권자중 44%의 지지를 받으며 공화당 후보 중 압도적 선두를 기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아이오와에서 18.4%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에서 25.7%로 2위를 기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공화당 예비선거인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뉴햄프셔에서 선거 운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무소속 유권자 중 3분의 1 이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10%에 그쳤다. 무소속 유권자의 4분의 1은 경제에 대해 공화당 후보들 중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릭 고든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가 헤일리 전 대사나 디샌티스 주지사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응답자들의 친숙도를 부분적으로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고든 교수는 “많은 공화당원들과 일부 민주당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정말 그랬든 아니든 경제가 지금보다 더 나았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에 재도전한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가상 대결에서 우세를 보인 것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찬성한다는 유권자는 38%에 그쳤고, 60%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응답자의 85%가 물가 상승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 절반이 조금 넘는 응답자가 소득 수준을, 약 4분의 1이 임대료나 신용카드 비용을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유세에서 바이드노믹스를 비판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저축을 허물고 꿈을 파괴하는 인플레이션 재앙”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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