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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말에 땅은 절대 팔지 말라더니…불황에도 서울 땅값은 올랐다[부동산360]
11월 서울 지가변동률 0.227%
‘개발 기대감’ 용산구 지가 ‘쑥’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고금리 기조에 한동안 흔들렸던 서울 땅값이 최근 들어 수개월째 상승세를 굳히고 있다. 일부 아파트값 회복 및 꼬마빌딩 수요 등에 황금 입지 땅값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에 거래 면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서울 지가지수는 100.921로 전월 대비 0.227% 상승했다. 이 같은 변동률은 전국 평균(0.157%)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다. 서울 지가 변동률은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하락세에 2022년 11월 하락 전환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0.052%)에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인 뒤 7개월째 오름세였다. 이 같은 서울의 지가 상승률은 지방권(0.078%)은 물론 전국(0.157%), 대도시(0.179%), 수도권(0.203%)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 25개 전 자치구 땅값이 일제히 전월 대비 올랐다. 서울 평균(0.227%) 대비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한 용산구(0.277%)·서초구(0.272%)·강남구(0.261%)·종로구(0.26%) 등은 지가 상승률이 0.3%에 육박했다.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본격 추진에 따른 일대 개발 기대감, 한남뉴타운 재개발지역 내 매수세 유입에 따라 지가 상승률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서울 지역 땅값이 꾸준히 강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재작년 고금리, 주택가격 하락에, 지난해 1~6월 누적 변동률은 -0.009%로 '하락'이었는데 7월 들어 0.081%로 상승 전환했다. 1~11월 누적 변동률은 0.908%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서울 땅값이 상승 전환한 것은 아파트값 회복세를 비롯해 강남·성수동 등지에서 꼬마빌딩 등을 지으려는 단독주택 재건축 수요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거래량은 필지 수 기준으로 늘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감소했다. 작년 11월 서울 토지 거래량을 보면 1만3906 필지(총 면적 65만㎡)가 거래돼 필지 수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으나 면적 기준으로는 17.4% 줄었다.

한편 서울 외 수도권·지방은 교통·부동산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의 지가 변동률이 높았다. 11월 지가 변동률이 높은 전국 상위 5개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0.539%), 대구시 군위군(0.402%), 성남시 수정구(0.38%), 경북 울릉군(0.327%), 용산구(0.227%) 순이었다. 처인구는 공공주택지구 지정 발표, 포곡읍 경기도형 미니 수소 도시 1호 선정 등 이슈가 있었다.

군위군은 공항예정지 인접 지역 중심으로 지가 상승세를 보였다. 수정구는 제 2·3 판교테크노밸리 호재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울릉군은 신규 여객노선 호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가 변동률 하위 5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0.064%), 전북 전주시 덕진구(0.054%), 창원시 의창구(-0.04%), 부산 동구(-0.025%), 부산 남구(-0.022%)였다. 서귀포시 지가는 관광수요 회복 지연 및 급매물 적체, 부산 동구·남구 지가는 2030 엑스포 유치 실패 실망감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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