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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태워 달랬더니 고소?” ‘이재명 저격’ 정유라, 좌파 누리꾼과 설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응급의료 헬기 사용에 대해 조롱한 뒤 좌파 누리꾼들과의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정 씨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좌파가 저 고소한다고 한다. 근데 뭐로 고소하지, 네 기분 상해죄? 이재명 동지 안쓰러워 안 한죄?"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나도 헬기 태워달라고 했을 뿐인데 누가 보면 내가 이재명 죽으라고 한 줄"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정 씨는 이 대표의 헬기 이송을 두고 "멍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 피 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비꼬았다.

이어 피부 상처 사진을 올리면서 "(상처 부위가) 1.5㎝보다 크다. 아이고 나 죽는다. 정맥 찢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전날에도 이 대표가 경정맥 손상이 의심된다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젓가락으로 찌른 거냐"고 썼다.

정씨가 제기한 '이 대표 특혜 의혹'에 대해서 의료계 일각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2일 페이스북에서 "수용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 원하는 경우 119 헬기가 이용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나. 일반 시민도 앞으로 이렇게 119 헬기 이용할 수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도 페이스북에서 "서울대까지 헬기를 타고 간다면 중증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증이 아닌데 헬기를 타고 간다면 도무지 말이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에서 질의응답 중 피습돼,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돼 2시간가량 혈관 재건술 등 수술을 받은 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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