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가 4년연속 상금왕에 오르면 연간 최다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응씨배 우승 모습.[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자타공인 국내최강 신진서 9단이 지난해 14억 796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신진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14억 7960만 원의 상금을 벌어 2022년 역시 자신이 획득한 14억 4495만 원의 연간 최다상금 기록을 3465만 원 경신했다. 2020년 10억3800만원으로 첫 상금왕에 오른 이후 신진서는 4년연속 상금왕 및 4년 연속 10억원 돌파 기록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지난해 응씨배 우승으로 5억3560만원을 받았고, 농심배 우승상금 중 1억4000만원, 바둑리그 우승으로 1억2800만원, 명인전 쏘팔코사놀 YK건기배 용성전 맥심커피배 KBS바둑왕전 등 6개 국내대회 우승으로 3억 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지난해 모두 128국(공식 127국, 비공식 1국)을 소화하며 1국 당 1156만 원, 1만1772수의 돌을 놓으며 1수 당 12만5690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 됐다.

신진서에 이어 변상일 9단이 처음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변상일은 14회 춘란배(1억 8300만 원)에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GS칼텍스배 우승으로 7000만원을 받는 등 6억 5230만 원의 수입을 거뒀다.

3위는 박정환 9단이 차지했다. 박정환은 지난해 15년 만에 개인전 무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농심배 우승(9850만원), 삼성화재배 4강(5000만원) 등으로 5억 213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최정 9단이 여자기사 중 가장 높은 4위에 올랐다.

최정은 센코컵(9500만 원)과 청원배(9000만 원) 여자세계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4억 4320만 원을 획득했다.

신민준 9단이 4억260만원으로 5위, 강동윤 9단이 2억7440만원으로 6위, 김명훈 9단이 2억930만원으로 7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여자바둑의 차세대 스타로 꼽히는 김은지 9단(1억7550만원), 박건호 8단(1억4070만원), 안성준 9단(1억3560만원)으로 톱10에 들었다.

2023년 상금랭킹 10위까지의 평균 상금은 4억 4340만 원, 상위 30명의 평균은 2억 200만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