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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머만, 바렌보임부터 조성진·임윤찬까지…올해도 화려한 클래식 공연
클래식 거장부터 아이돌까지 총집합
‘스타 솔리스트’와 악단의 향연도 볼만해
다니엘 바렌보임 [마스트미디어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거장부터 아이돌까지.’

올 한 해 클래식 음악계는 ‘스타 솔리스트’들의 해가 될 전망이다.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클래식 스타들의 한국 공연이 촘촘히 예정돼 있다. 독주회부터 협연까지 이어지는 굵직한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정수와 신구 스타들의 흐름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섬세한 손 끝에 빚어진 피아노의 향연

피아노 한 대가 빚어내는 꿈 같은 세계가 까다로운 거장 연주자들의 손 끝에서 만들어진다.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마스트미디어 제공]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완벽주의 연주자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지난해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에서 시작한 연주는 오는 10일(롯데콘서트홀)까지 이어진다. 동양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당 타이 손(6월 9일, 예술의전당), ‘피아노 여제’ 피아니스트 엘리소 비르살라제(5월 30일, 금호아트홀)와 마리아 조앙 피레스(9월 20일, 예술의전당)도 한국을 찾는다.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루돌프 부흐빈더의 특별한 도전도 기다린다. 그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함께 베토벤 협주곡 전곡(6월 26·30일, 예술의전당)을 연주한다. 음악계의 르네상스맨으로 불리는 스티븐 허프(7월 13일, 금호아트홀)는 2008년 이후 16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열고, 넬손 괴르네(11월 28일, 금호아트홀)도 한국을 찾아 황홀한 음색을 들려준다.

뛰어난 음악성과 완벽한 기교의 향연을 들려줄 예브게니 키신(11월 20일, 예술의전당), 부소니 콩쿠르의 2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김도현의 스승인 세르게이 바바얀(8월 30일, 예술의전당)도 한국 관객과 만난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는 오는 12일 김선욱의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취임 연주회를 시작으로 모차르트 음반 발매에 맞춰 리사이틀(6월 11일)을 연다.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마스트미디어 제공]

거장들의 뒤를 잇는 스타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도 기다린다. 1991년생으로 ‘조성진의 라이벌’이자 ‘임윤찬의 롤모델’로 불리는 다닐 트리포노프(4월 1~2일 예술의전당), 아시아의 피아노 스타 랑랑(11월 30일, 예술의전당), 124만 유튜버이자 공대생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11월 29일, 롯데콘서트홀)도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선우예권과 임윤찬이 수상하기 이전인 지난 2013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바딤 콜로데코(3월 14일, 금호아트홀)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임동혁(2월 15일, 롯데콘서트홀), 김선욱(7월 5일, 예술의전당), 손열음(9월 15일) 등 한국을 상징하는 피아니스트의 공연도 놓쳐선 안되는 공연이다. ‘클래식 아이돌’ 임윤찬의 리사이틀도 6월에 예정돼있다.

안네 소피 무터 [크레디아 제공]
무터부터 게오르규까지…장르 불문 ‘거장’ 총집합

올해 클래식 공연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장르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피아니스트들의 연주가 중심이 된 가운데 거장 바이올리스트와 성악가까지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첫 주자는 ‘바이올린 대모’ 안네 소피 무터(3월 13일, 예술의전당)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여제라는 수사를 안고 다니는 그는 1976년 데뷔, 무수히 많은 후배 음악가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무터의 내한은 5년 만이다. 8년 만에 한국을 찾는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4월 9일), 지난해 런던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통해 자유분방한 음악성을 보여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6월6일)와의 만남도 기다린다. 한국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9월 예정), 깊이를 더해가는 클라라 주미 강(9월 10일, 예술의전당), 신동에서 여제로 향해가는 사라 장(12월 예정)의 공연도 예고돼 있다.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무대를 만나는 것도 올 한 해 관전 포인트다. 현존 최고의 베이스 연광철(7월 26일, 예술의전당), 한국인 최초의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주역인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11월 16일, 예술의전당), 아시아 최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경(7월 3일, 예술의전당) 등 최초·최고의 뮤지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일 년에 한 번씩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12월 1일, 예술의전당),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 최정상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5월 8일)의 내한도 예정돼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 제공]
슈퍼스타 조성진 3번·임윤찬 2번…오케스트라와의 만남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악단들이 줄줄이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스타 협연자와 최정상 악단들의 만남이 예고된 공연이 많다. 클래식 음악계의 슈퍼스타 조성진이 세 번, 임윤찬이 두 번 출동한다.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하는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1월 18일, 롯데콘서트홀)를 시작으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월 14일, 예술의전당) 등 한국의 슈퍼 스타들이 협연자로 등판하는 ‘빅 공연’이 이어진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조성진 [빈체로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하는 도쿄필하모닉(5월 7일, 예술의전당), 안드레스 넬손스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 23·25일 예술의전당, 26일 롯데콘서트홀), 사이먼 래틀이 호령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11월 20~21일,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총 세 차례 한국 관객과 만난다. 임윤찬은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의 취임연주회(1월 25일 예술의전당, 26일 롯데콘서트홀)로 시작해 연말로 건너 뛰어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12월 18~19일, 예술의전당)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10월 5일, 예술의전당)와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3월8일, 롯데콘서트홀)와 만난다.

‘원전 연주의 거장’인 존 엘리엇 가디너가 이끄는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 [롯데콘서트홀 제공]

올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도 있다. 세계 최고의 오페라 극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6월 19~20일, 롯데콘서트홀)의 내한이다. 2022년 내한 예정이었던 이 악단은 팬데믹으로 취소를 반복하다 마침내 한국을 찾는다. 세계적인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이 이끈다.

유자 왕이 협연하고 안토니오 파파노가 협연하는 런던 심포니(10월 3일)도 기다리고 있다. 현존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자신이 창단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6월 15일 롯데콘서트홀, 16일 예술의전당)를 이끌고 전쟁의 시대에 ‘평화의 음악’을 연주한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연주하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4월 7일, 롯데콘서트홀), ‘원전 연주의 거장’인 존 엘리엇 가디너가 이끄는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10월 7, 12일, 롯데콘서트홀)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색다른 음악 세계를 안겨줄 공연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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