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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규 前 산업부 장관, 재직 마지막날까지 반도체 현장 행보
“가장 바뀌지 않은 곳서 새 도전”
경기 수원지역 총선 출마 결심

“지금 국회가 입법 독주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방문규(사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석달 남짓 업무를 마무리하면서 헤럴드경제를 만나 이 같은 출마 결심을 밝혔다. 지난해 9월 20일 취임한 방 장관은 국민의힘 인재 차출 요구에 따라 고향인 경기 수원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7일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행정고시 28회 출신인 방 장관은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보수·진보 정권 가리지 않고 요직에 부름을 받은 관료다. 산업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 등 장관급 자리에만 두 번 올랐고,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차관을 지냈다. 국책 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 시절인 2018년 경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방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40여년 공직생활 동안 이해득실을 따져 궂은 일을 마다한 적이 없다”며 “이것이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렇게 짧은 작별의 순간을 맞게 돼 죄송하다”면서 “공직자로서 장관직을 떠나기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아쉬움도 컸고, 밤새 고민의 시간도 있었다”면서 “이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바뀌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방 장관 “평생을 그렇게 살았지만 앞으로도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조각돌 하나라도 얹는다는 생각으로 살겠다”고 했다.

방 장관은 재직 마지막날에도 경기 안성 코미코 반도체 세정공장을 방문, 우리 산업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 현장을 점검했다. 앞서 방 장관은 9월 취임식 대신 울산 새울원전, 부산신항을 찾아 산업부 장관으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한 바 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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