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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미사일, 올해 美 최대위협 중 하나”
美외교협회 ‘안보위협 우선순위’ 보고서
“비상상황시 美본토·동맹국 직접 위협”
존 커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도·사진 등 시각자료를 동원해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존 커비 조정관은 이 자리서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실제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AFP]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올해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위기를 초래할 미국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지목됐다.

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안보 위협 우선순위 조사’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을 미국의 1등급 위협 가운데 하나로 거론했다.

보고서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비상 상황 시 미국 본토 및 군사 조약에 따른 동맹국 등을 직접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에서 미국 국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와 더불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에 주목했다.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해 6월 ABC 방송에 출연해 “현재 북한은 핵무기 능력, 미국을 타격하고 뉴욕시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돌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7형 ICBM을 최소 11기 이상 공개했다.

또한 지난달 18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을 발사하기도 했다. 4월과 7월에 이어 세번째로 화성-18형을 발사함으로써 개발 단계에서 시험을 끝내고 미사일이 ‘개발 완료’ 상태임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화성-18형은 최대정점고도 6518.2㎞를 기록했으며 총 1002.3㎞를 4415초(1시간13분35초) 비행했다. ICBM의 비행거리는 1000㎞에 그쳤지만, 정상 각도로 쏘면 최대 1만5000㎞ 이상을 날아가 미국 본토 어디든 핵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까지 냈다.

핵탄두 소형화 역시 북한의 핵 위협 가운데 주목할 사안으로 지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전술핵탄두 ‘화산-31’ 실물을 공개했다. 직경은 40∼50㎝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국방색에 앞부분만 붉게 도색한 형태였다. 전술핵탄두의 투발수단(탑재무기) 8종도 함께 공개했다. 이같은 전술핵탄두가 실제 작동한다면 이는 고체연료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다양한 무기체계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게 된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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