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세종시 금빛노을교에서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는 연쇄추돌이 발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4일 세종시 교량 2곳에서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로 인한 차량 추돌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14명이 다쳤다.

이날 오전 5시 24분쯤 세종시 세종동 금빛노을교에서 차량 29대가 얼어붙은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잇따라 추돌해 운전자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오전 6시 27분에는 금빛노을교 인근 아람찬교에서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9명이 다쳤다.

두 사고로 모두 38대의 차량이 파손됐고,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모두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세종시 아람찬교에서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되는 연쇄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피해로 반파된 화물차. [연합]

사고가 발생한 다리 위에는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 힘든 정도의 블랙아이스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6시 56분 '구간별 안개, 다리 위 블랙아이스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고, 이어 오전 7시 40분 '현재 블랙아이스 관련 사고로 금빛노을교, 아람찬교 양방향 통제 중이니 우회하시고 서행 운전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추가로 보냈다.

세종시는 사고가 발생한 두 곳과 결빙 취약구간에 제설차량 47대 등을 투입해 긴급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