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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현대차 하나로 연결” 자동차 ‘귀가모드’ 누르니 로봇청소기가 집정리
현대차·기아, 삼성전자와 카투홈·홈투카 서비스 MOU
커넥티드 카 서비스·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연동
이동공간과 주거공간 경계 허물어 끊김 없는 일상 구현
현대차·기아 차량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싱스의 예상 이미지 [현대차·기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김민지 기자] 앞으로 자동차와 집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로 연결돼 자동차 안에서 집안의 가전을 설정하고, 집에서는 자동차 상태를 제어하는 일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의 연동으로 주거와 모빌리티 경계가 허물어져 끊김 없는(심리스·seamless) 라이프스타일이 구현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기아와 삼성전자는 이동공간과 주거공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카투홈(Car-to-Home)·홈투카(Home-to-Car) 서비스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양사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 탑재 첫 협력을 선언한 후 후속 협력 사례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해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앞으로 양사 고객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에서 차량 시동, 스마트 공조, 창문 개폐,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하고 ▷차에서 집안의 TV, 에어컨 등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례로 여름철 퇴근길에 차에서 ‘귀가모드’를 실행해 등록된 에어컨과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거나, 외출 전 집 안에서 ‘외출모드’를 실행해 차량의 상태를 조회하고 공조기능을 미리 실행해 적정 온도의 차량에 탑승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아침에 갤럭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며 조명과 TV가 켜지고, 차량은 내부를 적정 온도로 맞춰 준다. 특히, 출근 준비 중에 스마트폰과 TV 화면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에 적용 예정인 홈투카 서비스의 예시 사진 [삼성전자 제공]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을 연동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스마트폰과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축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

현대차·기아는 운전 중 기기 조작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앱에 등록된 다양한 모드를 차량에서 실행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화면 터치, 음성 명령 외에도 등록된 위치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실행되는 등 위치 기반의 자동 실행 기능도 구현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차의 경우 스마트싱스의 통합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해 집과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최적 충전 시기를 조절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집안의 연결 기기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기,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하고 요금제 및 탄소배출량 등을 고려해 최적 충전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후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차량에도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는 “커넥티드카의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현대차·기아 고객의 이동 여정이 유의미한 시간이 되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홈투카 및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자동차를 연결해 고객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과 협력해 카투홈 서비스 등 차량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만의 ‘레디 업그레이드(Ready Upgrade)’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콕핏 패키지 제품으로, 스마트싱스 기능 탑재가 가능해 다양한 카투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도 그동안 통신사·건설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조명, 플러그, 가스차단기, 환기, 에어컨, 보일러 등 6가지 항목의 조작을 제공하는 카투홈 서비스와 차량공조, 원격시동, 충전관리 등의 홈투카 서비스는 삼성전자와의 이번 제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likehyo85@heraldcorp.com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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