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 사진은 해당 플랫폼이 차량에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등의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모습의 개념도.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전자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협업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하나로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2024에서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는 LG전자의 IVI 기술과 마그나의 ADAS 및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단일 칩셋 모듈(SoC)에 담아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월 CES 2023에서 양사가 협력을 논의한 후 1년여 간 협업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기술적 안정화 과정을 거쳐 2027년형 모델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VI와 ADAS 및 자율주행 솔루션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하면 전체 부피가 줄어 차량 공간확보에 유리하다. 각각의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절감된다. 시스템 간 실시간 정보공유 및 빠른 데이터 처리를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행 경험도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필러 투 필러(Pillar-to-Pillar) 디스플레이’(계기판·중앙정보디스플레이·보조석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화면)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전방주시를 돕는 시각적 정보를 3D 및 2D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는 화면) 등 첨단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사람-기계 간 인터페이스(HMI)를 구현하게 됐다.

LG전자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협업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 [LG전자 제공]

운전자와 탑승자는 주행 중 전방차량과의 거리, 차선 이탈 등 안전운행을 위한 알림과 교통정보부터 자주 찾는 상점의 프로모션 정보 같은 유용한 생활정보까지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통합 플랫폼으로 미래 성장 분야로 떠오르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빌 스나이더(Bill Snider) 마그나 일렉트로닉스 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혁신을 이끌기 위해 산업 리더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LG전자와 협력해 미래 ADAS 솔루션의 개발을 혁신적으로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양사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완성했다”며 “업계를 선도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차별화된 차량 경험을 지속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가 2021년 설립한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은 지난해 말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이어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