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휴먼 ‘리나’가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착용하고 기내 안전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좌석 벨트 사인이 꺼지더라도 항상 벨트를 매주세요.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대한항공이 4일 새로운 기내 안전 비디오를 공개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가상 공간에서 기내 안전 수칙을 설명하는 방식의 영상이다. 항공사 기내 안전 비디오에 버추얼 휴먼을 출연시킨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영상에는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버추얼 휴먼 ‘리나(Rina)’와 4인조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MAVE:)’가 출연한다.

리나외 메이브 맴버들은 비행기 날개와 창문을 모티브로 한 ‘대한항공 세이프티 라운지(Safety Lounge)’를 배경으로 다양한 기내 안전수칙을 설명한다.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착용한 리나가 객실 내 안전 수칙을 설명하면 승객 역할인 메이브 멤버들이 안전 수칙을 따라하는 형태다.

기내 안전 비디오는 휴대 수하물 보관, 좌석벨트 착용법,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기내 금연 고지, 객실 기압 이상시 요령, 비상구 위치, 구명복 착용법 등을 담았다.

특히 리나는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안전 훈련을 이수하고 명예 승무원으로 임명된 버추얼 휴먼으로 활동에 전문성을 더했다.

대한항공은 4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모든 노선에 새 기내 안전 비디오를 적용할 계획이다. 영상은 이륙 전 기내에서 상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와 IT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참신한 발상으로 기내 안전 비디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승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버추얼 휴먼 ‘리나’가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착용하고 기내 안전수칙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