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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울둘레길 156㎞ 전면 개편…“세계인이 걷고 싶은 코스로 개발”
서울둘레길 2014년 8개 코스 개통
1개 코스 20㎞ 달해 완주 8시간 걸려
이번 개편서 8개 코스→21개로 나눠
권역별 특색 있는 산림휴양시설 조성
서울시는 서울둘레길 156㎞을 전면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하늘숲길 조감도.[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서울둘레길 156㎞을 전면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의 세계적 위상 강화에 발맞춰 서울둘레길 역시 세계인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명품 트래킹 코스로 발돋움시키겠다는 취지다.

시는 이달 코스를 개편하고 시설을 보완해 4월부터 전면 개편된 새로운 ‘서울둘레길 2.0’을 운영 개시할 예정이다.

시는 코스당 평균 길이가 20㎞ 전후여서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코스를 세분화하고, 거점 둘레길 4곳에는 숲을 조망하며 쉴 수 있는 하늘숲길과 전망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각 기점에는 안내판·스탬프함 등을 설치하고 서울시민 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과 연계해 완주 시 추가 포인트도 지급한다. 주요 탐방로 입구에는 시민 안전을 위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시는 총 156.5㎞에 달하는 서울둘레길을 서울 외곽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8개 코스로 구성해 2014년 개통했다. 지난해 12월1일 6만번째 완주자가 나왔다. 숲길 84.5㎞, 하천길 32㎞, 마을길 40㎞로 구성된 서울둘레길은 10여년간 서울 대표 트레킹 코스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코스 길이가 평균 20㎞여서 1개 코스를 완주하려면 8시간이 걸렸다. 일반인은 꼬박 하루를 할애해야 했다.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8개 코스를 21개 코스로 나눌 계획이다. 개편된 21개 코스 중 1개 코스는 평균 8㎞ 정도로 완주에 3시간이 걸린다.

기점 21곳에는 지역의 장소성을 담은 안내판을 통일된 색상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설치하고 둘레길 방향 안내판도 잘 보이게 바꾼다. 외국인 탐방객을 위해 한글 외에 영어·중국어·일본어도 병기한다.

둘레길 곳곳에는 권역별로 특색 있고 이색적인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해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산림휴양시설은 권역별 특성에 맞춰 하늘쉼터, 하늘전망대, 무인휴게소 등 다양한 형태로 조성한다. 다양한 시선에서 숲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이 10m 내외의 하늘숲길도 조성한다. 무인휴게소에서는 간단한 간식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와 안내 책자도 전면 개편해 21개 코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둘레길로 이어지는 43개 지하철역과 20개 버스정류장 등 어디서든 원하는 코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체계도 정비한다. 지하철역 내부 종합안내판에도 서울둘레길 연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둘레길 2.0 개편을 통해 서울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까지도 서울 구석구석 담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울둘레길이 서울을 넘어 세계인이 한 번쯤 걸어보고 싶은 트래킹 코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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