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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승진’ 7년만 9급→6급 …충주맨 “공무원 박탈감 들까봐 송구”
김선태(36) 충주시 주무관. [충주시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명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이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심경을 밝혔다.

김 주무관은 지난 2일 JTBC 뉴스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과의 인터뷰를 통해 "죄송한 마음이 있긴 하다. 빨리 승진한 편이긴 하니 평범한 공무원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도 있어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수는 응원을 해줬다"면서 "이런 파격적인 시도들이 있어야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순환근무에서 배제된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일반 공무원은 2년 정도마다 보직을 변경하는데 저는 전문관으로 지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한 자리에 오래 있는 게 좋은 것인지, 과연 이게 특혜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편집이 완료되기 전까지 사무실에서 못 나간다. 사실상 감금"이라고 덧붙였다.

[충주시 유튜브]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면서 공공기관은 따분하다는 통념을 깬 기획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가 기획, 촬영, 편집까지 도맡은 그는 채널 개설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가운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이미 채널 구독자 54만명을 돌파해 단순한 지자체 유튜브 규모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주무관은 최근 9급으로 시작해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승진하며 또 한번 주목받았다. 통상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15년이 걸린다.

그는 '유튜브 담당이 아니라면 어느 부서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 "더 열심히 하라고 (6급을) 만들어주셨다"면서도 "모든 공무원의 꿈, 자치행정과. 인사팀 쪽으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충주시가 나를 담기에 작은 무대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작지 않나 싶다"면서도 "그런데 저는 충주에 있기 때문에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만 50만 구독자가 넘었으니까 다른 곳에서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한다. '개인 유튜버를 해도 잘되지 않을까'라고. 그렇다고 나갈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충주를 어떻게 떠나겠나. 제가 충주시 유튜브를 만들었고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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