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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룡 기운으로 도약 발판”…‘용띠’ 회장님의 리더십 통할까 [비즈360]
1952년생 김승연…1964년생 구자은·최창원
김승연, 도전·혁신 강조…“그레이트 챌린저 돼야”
구자은 “강한 실행력”…최창원, ‘일신우일신’ 주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재계에서도 ‘용띠’ 경제인 리더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 복합위기와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위기 극복과 신성장동력 육성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경제계의 ‘용띠 CEO’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자은 LS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꼽힌다.

우선,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용띠 CEO’의 맏형이다. 김 회장은 지난 1981년 부친인 고(故) 김종희 창업주가 갑작스럽게 타계해 29세의 나이로 회장직에 오른 이후 올해로 43년째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옛 대한상명) 인수부터 지난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까지 다수의 굵직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한화만의 ‘야성’으로 승부수를 던져왔다.

현재도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권자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방산, 태양광, 에너지)을 중심으로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금융),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유통, 레저, 로봇) 등 세 아들이 담당하는 사업군별 교통정리도 마무리했다.

김 회장이 새해 초점을 맞춘 것은 ‘도전과 혁신’이다. 김 회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를 통해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글로벌 챔피언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혁신적인 한화만의 지향점이 필요하다”며 “차원이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LS 제공]

1964년생인 구자은 LS 회장도 재계의 대표적인 용띠 CEO 중 한 명이다. 올해로 취임 3년차를 맞은 구 회장은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사업을, 다른 한 손에는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신사업을 각각 잡고 균형있게 추진하겠다는 ‘양손잡이 경영’을 내세워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숫자로도 나타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 ㈜LS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25조179억원, 영업이익 976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도보다 각각 43%, 74% 증가한 수치다. 구 회장의 취임 첫 해였던 2022년 LS그룹 전체 연결 실적은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구 회장은 올해도 이 같은 ‘투트랙’ 경영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한 실행력’을 언급하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 확보 ▷미래 신사업·신시장 개척 선도 인재 확보·육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제조업 본연의 안전성을 유지·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 신사업의 성과를 창출할 인재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앞으로 20조원 이상을 배·전·반 사업에 투자하고, 오는 2030년까지 LS그룹 자산 규모를 현재 25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제공]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단숨에 SK그룹의 ‘2인자’로 부상했다. 구 회장과 1964년생 동갑내기인 최 의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그간 SK디스커버리를 이끌며 바이오, 화학 등에 집중해왔으나 반도체, 배터리 등 그룹의 주요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그룹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최 의장은 전날 오전 새해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나날이 더욱 새로워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한 해 위기극복을 위한 강도 높은 쇄신·혁신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SK그룹 내에서는 흩어져 있던 투자센터를 통폐합하고 팀장급 직원을 줄이고 내부인력 재배치에 나서는 등 조직 효율화를 진행 중인 상태다.

이밖에도 SK그룹 내에서는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1964년생 용띠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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