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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게임업계 주가폭락에…‘신규 게임 규제안’ 책임 관리 사임
중국판 배틀그라운드인 텐센트의 화평정영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당국이 새로운 온라인 게임 규제안을 발표한 직후 게임 업계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게임 산업을 감독하는 책임 관리가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직속 기구인 중앙선전부의 판권국 국장 펑스신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펑스신은 게임 산업 감독관으로, 2018년부터 3년 연속 중국 게임산업 연례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펑스신 사임과 관련해 당국이 시장을 놀라게 한 신규 게임 규제안 중 일부 안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지난달 22일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하고, 게임 머니 충전 한도를 게임 업체들이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의견 초안)’을 발표했다.

또한 온라인 게임에 매일 접속하거나 처음 게임에 지출할 경우, 또는 연속해서 게임에 지출할 경우 게임업체가 보상을 주던 관행도 금지했다.

아울러 게임업체들은 확률형 게임 아이템을 미성년자에게 제공할 수 없고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경매나 투기도 금지된다며 이달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 규제안이 발표되자 당일 중국 최대 게임 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 주가는 각각 12%와 28% 급락하며 시가총액 수십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에 국가신문출판서는 다음 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출 한도 설정 등 당사자의 우려에 대한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개선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25일에는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하기도 했다. 1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규제안으로 게임 업계 주가가 폭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중앙선전부가 2018년 다른 부로부터 게임 산업 감독권을 넘겨받은 후 엄격한 판호 발급 체계를 구축하고, 게임 이용자의 실명 등록을 의무화하는 등 비디오 게임에 대한 정교한 규제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또 2021년에는 18세 미만 이용자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금, 토, 일 하루 1시간씩)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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