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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염 왜 그리 컸나, 소방 인력 부족도 이상해”…프랑스조사팀 하네다공항 파견
JAL “착륙 허가가 난 것으로 알고 있어”
516편 항공기와 관제사간 대화 내용 공개는 거부
전문가 “이륙 혹은 지상 주행 중 사고 발생 여부 규명할 것”
지난 2일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던 일본항공 소속 516편의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2일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와 관련해 일본 관계 당국과 프랑스 항공사·정부기관이 합동 조사에 착수한다. 관제탑의 착륙 허가 여부, 순식간에 거대한 화염이 솟구친 이유 등 의문점을 중심으로 조사가 전개될 예정이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프랑스 항공기업체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청(BEA)이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JAL) 516편의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으로 파견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가 사고 조사를 지원하는 것은 사고기인 JAL516편이 프랑스 에어버스 최신기종인 ‘A350’이기 때문이다.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을 출발해 2일 오후 5시 40분 도쿄 하네다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JAL516편은 활주로에 있던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해 전소했다. JAL 탑승자 379명 전원이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탑승자 6명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국제항공안전 컨설턴트인 키스 매키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JAL516편 항공기가 어떻게 동시에 활주로에 오를 수 있었는지가 밝혀질 것”이라며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이륙 중에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혹은 지상 주행 중 발생한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용 항공기와 민간 항공기가 일부 다른 규칙으로 운영되지만, 항공 교통 통제와 관련된 규칙은 동일하다”며 두 항공기가 각자 다른 주파수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두 항공기가 빠른 속도로 불길에 휩싸인 점과 관련해 매키는 “비행기에는 건조 시 가연성 물질이 거의 없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내부가 왜 그렇게 맹렬하게 탔는지 놀랐다”며 “화재를 진압할 소방차와 인력이 부족했던 점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3일 NHK와 교도통신 등은 사고 직전 관제사가 JAL 여객기에 활주로 진입을 허가했고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대해서도 해당 활주로 바로 앞까지 주행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오키 노리유키 JAL 전무는 기자회견에서 “사고가 난 JAL516에 대해 착륙 허가가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항공 관계자는 사고 직전 516편과 관제소 사이에 오간 대화 내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히라오카 시게노리 일본 문부과학성 민항국장은 사고 직전 교신 공개는 거부하면서 “(516편 기장은) 해상보안청 소속 비행기의 존재는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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