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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리테일,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권 따낼까…“7월께 결정”
작년 두 차례 도전했지만…후순위 밀려
매물 여부부터 낙찰방식 등 변수는 여전
BGF리테일 강남 사옥. [BGF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BGF리테일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휴게시설 매물이 오는 7~8월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두 차례 도전에 실패한 BGF리테일이 올해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7~8월 중 ‘휴게시설 운영 서비스 평가’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 시설과 휴게소 입찰 매물이 결정된다. 작년에는 총 31개소(휴게소 10개소, 주유소 21개소)의 계약이 해지돼 매물로 나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휴게시설 운영 서비스 결과에 따라 매물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입찰 진행 여부를 알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BGF리테일은 자회사 BGF휴먼넷을 통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권 입찰에 참여했다. BGF휴먼넷은 10월 첫 입찰에서 장수방면 진안마이산휴게소와 주유소 4곳에, 12월 이뤄진 두 번째 입찰에서 하남방면 이천휴게소와 주유소 4개소에 도전했다. 하지만 두 번의 입찰 모두 후순위로 밀려 운영권을 얻지 못했다. 두 매물의 연간 매출 추정액은 각각 500억원 수준이다.

BGF리테일이 고속도로 휴게시설 운영사업에 발을 들인 건 2022년 3월이다. 당시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를 추가하면서다.

천안삼거리 휴게소 전경. [한국도로공사 제공]

BGF리테일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기존 유통 인프라 시너지와 자체의 성장세다. BGF리테일은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 60여 곳의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10여 곳)과 GS25(30곳 미만)보다 많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17억7000만대다. 연간 교통량은 ▷2019년 16억6000만대 ▷2020년 16억1000만대 ▷2021년 17억대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휴게소 전체 매출도 오르고 있다. 2022년 1년간 도로공사 관할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체 매출은 1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조500억원에 이어 2021년 9800억원으로 떨어졌다가 1년 만에 26.5% 올랐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키워드로 변화와 혁신을 제시하며 “철저히 변화하고 새롭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고속도로 운영권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변수는 매물 가격보다 ‘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나올 매물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높은 가격을 쓴 업체에 낙찰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값에 가장 가까운 수치를 적은 곳이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무작위성이 있어 의지보다 운의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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