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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키마우스 성인물도 나오겠네…95년만에 동심파괴 시작됐다
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 예고편[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 마우스를 차용한 공포영화가 공개됐다. 미키 마우스 캐릭터의 초기 버전에 대한 저작권이 1월1일부로 만료되면서 자유롭게 이용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자료 사이트 IMDB에 따르면, 전날 예고편이 공개된 공포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Mickey's Mouse Trap·미키의 쥐덫)에는 미키 마우스가 등장한다.

영화는 여주인공 앨릭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하지만,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나타나 그들을 상대로 게임을 한다는 내용이다.

예고편 영상 속에서 살인마가 쓴 가면은 미키 마우스의 원래 얼굴과 달리 기괴하게 비틀린 형상으로 등장한다. 또 미키 마우스가 맨 처음 등장한 무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1928년)의 몇몇 장면이 삽입됐다.

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 예고편[유튜브 캡처]

이 영화 제작진은 "'증기선 윌리'의 미키 마우스가 사람들을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우리는 그저 그것(미키 마우스)을 갖고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고 미키 마우스 가면 뒤에 숨은 남자를 연기한 영국 배우 사이먼 필립스는 영국 BBC 인터뷰에서 "미키를 가족영화에 넣으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아니다"라며 "동전을 뒤집으려면 이미 존재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개봉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3월 개봉이 점쳐지고 있다.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디즈니가 갖고 있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부로 만료됐기 때문이다. 미키 캐릭터는 1928년 11월 18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콜로니 극장에서 상영된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에서 본격 선보였다. 95년만에 저작권이 풀린 것이다.

이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작품을 공유·재사용 및 각색할 수 있다. 실제 저작권 만료와 같은 날 '증기선 윌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제작 취지를 밝힌 공포 비디오 게임 '인페스테이션 88'도 출시됐다.

다만 초기 작품 '증기선 윌리' 이후 제작된 미키 마우스 캐릭터들은 여전히 디즈니에 저작권이 있다. 이들 캐릭터를 잘못 사용했다가는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당할 수 있다.

디즈니 역시 최근 "우리는 미키 마우스의 더 현대적인 버전들과 저작권이 남아 있는 다른 저작물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계속 보호할 것이며, 미키와 다른 상징적인 캐릭터들의 무단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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