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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혼조…시총 1위 애플 3.6%↓ [투자36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07%↑
S&P500 0.57%↓나스닥 1.63%↓
메타·엔디비아·MS·아마존·알파벳 주가 하락
금리인하 가능성 80.4%로 직전 90%서 하락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신년맞이 행사 '2024 타임스퀘어 볼 드롭' 건물 전광판에 HD현대의 건설기계 브랜드인 '디벨론' 홍보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뉴욕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에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0포인트(0.07%) 오른 3만7715.0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00포인트(0.57%) 떨어진 4742.83,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41포인트(1.63%) 내려간 1만4765.9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 주가는 이날 일제히 조정됐다. 특히 애플은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바클레이즈는 애플에 대한 목표가는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했다.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17%가량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3.6% 하락했다.

메타와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3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전보다 다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4%를 기록했다. 지난 29일의 90% 수준에서 하락했다.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가량으로 직전의 11% 수준에서 상승했다. 다음날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3.94% 근방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9bp가량 상승한 4.34%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집계됐다. 11월의 49.4보다 낮아졌다. 이날 수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8.2도 밑돌았다. 제조업 지표는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관련주는 2% 이상 하락했다.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홀딩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48만4천507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7만3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중국의 비야디가 같은 기간 52만64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로 꼽혀온 마이크로스트래터지의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그러나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10% 가까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과 같은 강한 랠리 후에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작년 연말 랠리는)너무 강력해서 어떤 펀드 매니저도 옆에 물러나 있을 여유가 없을 정도였다"라고 진단했다. 이를 두고 강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뒤처짐의 공포)’, 혹은 '모든 것의 랠리(everything rally:모든 것이 다 같이 오르는 현상)’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크게 오른 후, 이러한 상승은 건강하지 않을뿐더러, 약간의 조정을 보는 것 즉 약간의 차익실현이 나오는 것도 이례적이지도 않다”라고 부연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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