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AFP]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노르웨이가 올해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직접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가까이 장기화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외무부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논의를 거쳐 우크라이나 방산당국에 대한 자국 방산업체의 무기 직접 판매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조치는 새해 첫날부터 즉각 적용된다.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하려는 노르웨이 방산업체는 외무부 평가를 거쳐 판매 승인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르웨이는 1959년 의회 합의에 따라 전쟁 중이거나 전쟁 발발 위험이 있는 지역, 내전 중인 국가에는 무기와 탄약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로도 이같은 조치는 유지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각종 무기와 인도적 지원만으로는 우크라이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한계에 따라 예외적으로 무기 판매를 허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펜 바스 에이드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은 노르웨이와 유럽 안보에 중요하다”며 “우리는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