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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만→320만원” ‘반값’에 성형수술했다가 낭패?…싼 이유 있었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대표 원장 책임수술제.”

한 병원이 플랫폼 업체를 통해 진행 중인 광고다. 거의 ‘반값’ 이상 지방흡입 수술비를 할인해준다는 병원 이벤트에는 무려 255명이 몰렸다.

연말·연초는 성형외과 대목이다. 이에 발맞춰 강남언니, 바비톡 등 플랫폼에서는 ‘최대 48%’ 할인율을 내걸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성형외과 의료분쟁 조정 건수가 폭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싼값에 현혹되면 안 된다”며 의사 자격·전문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한 일반의가 플랫폼 업체를 통해 복부지방수술 관련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 [플랫폼 이벤트 캡처]

업계에 따르면 성형외과 대목을 맞이해 강남언니, 바비톡 등 플랫폼을 통한 이벤트 광고가 봇물이다.

강남언니는 2022년 9·10·11월 대비 같은 해 12월과 지난해 1·2월 상담 및 예약 신청 건수가 1.5배 늘었다. 바비톡도 2022년 수능 전후 3개월 간 상담신청 약 33%, 병·의원 이용 후기도 약 15% 증가했다.

더욱이 몇 년 전부터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들도 성형외과로 대거 몰리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의료분쟁 조정 신청 및 대불금 현황’에 따르면 성형외과 의료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2021년 22건에서 2022년 108건으로 증가했다. 1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의사의 자격·경력·전문성 등 확인 ▷저렴한 비용 및 할인 등에 현혹되지 않기 ▷허위·과대광고 피하기 ▷불법의료행위로 처벌 받은 병원 방문 금지 등을 당부한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홈페이지 캡처]

특히 의사회는 홈페이지 내에 성형외과 전문의 구별법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의사회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병·의원은 ○○성형외과의원으로 표기돼 있으나, ○○클리닉, ○○성형(전문)센터, ○○의원 진료과목성형외과 등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곳이 아니다.

성형외과의사회는 “성형수술의 안전성과 부작용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하는 의사”라며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와 경력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에 있어 지나치게 싼 곳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나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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