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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비 때문에 아파트 난리…서울 2500가구 대단지 공사 멈췄다
대조1구역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에서 2500여 가구 대단지 아파트 공사가 공사비 등의 갈등으로 중단됐다. '제 2의 둔촌주공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은평구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재개발 사업의 공사를 1일부터 중단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공사 현장에 공사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다. 타워크레인을 제외한 일부 장비도 철수시켰다.

대조1구역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상 25층, 28개 동, 2451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2022년 10월 착공 당시까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이후 조합장 직무 정지 등 내분으로 조직이 와해하면서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분양을 개시하지 못하는 등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에 하려했던 분양도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착공 이후 현재까지 전체 공사비 약 1800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 사업은 현재 전체 공정의 22%가 진행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공사비 미지급 시 공사가 중단될 수 있음을 조합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합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현대건설 측은 지난달 20일 공문을 통해 공사중단을 예고한 뒤 지난 1일부터 결국 공사중단에 돌입했다.

조합 측은 새 집행부 선임 절차 등에 나서는 등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내부 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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