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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쿄·오사카에 빈대 상담 폭증…“어느 곳도 안전치 않아”
어스제약, 지난해 11월까지 상담 건수 전년의 8배 수준
일본에서도 '빈대' 주의보가 내려졌다. [교도통신]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주요 도시에서도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 빈대 관련 상담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전문가들은 빈대가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 해충방제협회 집계 결과 빈대 퇴치 방법 등을 물은 빈대 관련 상담은 지난해 11월까지 306건이 접수돼, 2022년 전체 247건을 훨씬 추월했다.

해충 관련 어스제약은 지난해 11월까지 빈대 상담은 2022년에 비해 8배 폭증했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같은 기간 빈대 상담이 2022년 보다 50%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오사카 지하철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해 지하철 운영사가 전동차 1380량 전량을 청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해제 이후 국내외 여행이 재개되면서 프랑스,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빈대가 확산하면서 대중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 빈대는 19세기 후반까지 존재했고 한 때 전국적으로 만연했지만 강력한 살충제가 널리 사용되면서 1970년경에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2000년경부터 일부 빈대가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린재와 비슷한 빈대는 몸 크기가 약 5mm이며 야행성으로 낮에는 가구의 틈새 같은 곳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밖으로 나와 사람 등을 문다. 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암컷은 일생 수백 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때문에 옷이나 소지품 등을 통해 쉽게 확산된다.

나츠아키 마사루 효고대 의대 피부과 교수는 "전국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물리고 있어 어느 곳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전국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츠아키 교수는 여행을 할 때에는 옷과 기타 소지품을 비닐 봉지에 넣어 밀봉한 뒤 가급적 침대에서 멀리 두라고 조언했다. 또 빈대에 관해 히스테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빈대에 물린 상처가 가려움증을 유발하더라도 빈대는 질병을 전염시키지 않는다"며 "예방 조치를 취하면 과도한 두려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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