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재명 부산 방문 중 피습...현장서 용의자 검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중 습격 당해
목 부위 흉기에 찔려 부산대병원 이송
윤 대통령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 현장 일정 중 습격을 받고 쓰러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방문에 나섰다가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피습을 당했다.

이 남성은 모두발언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던 이 대표에게 접근한 뒤 흉기로 추정되는 물건을 휘둘렀다. 공격을 받은 이 대표는 바로 쓰러졌고, 이 남성은 곧바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길이 20cm 정도의 흉기를 이 대표에게 휘둘렀다. 피를 쏟은 이 대표에게 곧바로 지혈 등 처치가 이어졌다. 이 대표의 현재 상태나 피해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사건 발생 약 20분 만인 오전 10시 47분께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이날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뒤 오전 11시 30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피습 직후 대통령실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쾌유를 빈다”고 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소식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가 이룩한 민주주의라는 것은 누구나 이견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해 경쟁하는 시스템”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무사, 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수사기관은 이번 일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정치인 공개일정 중 피습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대선 직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한 남성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당시 가해 남성은 곧바로 현장에서 당 관계자들에게 제지됐고 경찰서로 연행됐다.

그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6년 5월 선거 지원유세 중 피습됐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다가 흉기로 인해 얼굴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안대용·양근혁 기자

d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