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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극대륙 첫 기지’...극한 환경에도 연구열정 뜨겁다
해마다 18명 월동연구대 파견 업무수행
극지 융복합 연구 테스트베드 역할 톡톡
“2월에 증개축 통해 연구환경 개선할 것”
지난해 28일 홍상범(왼쪽 아홉번째) 대장을 포함한 제 11차 장보고 과학기지 월동연구대 18명 대원들이 기지 앞 남극 해빙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대원들이 서 있는 뒤로 거대한 빙벽이 보인다. 대원들은 푸른 용이 비상하듯 한국의 극지 연구가 도약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땅인 남극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이들이다. 이번 월동연구대에는 홍상범 대장을 비롯, 김승태(전자통신), 김동수(전기설비), 김상현(기상), 박수륭(중장비), 박예규(의료), 손후동(육상안전), 유지석(조리), 윤영운(기계설비), 이광호(우주과학), 이승준(지질, 지구물리), 임창규(대기과학), 조기범(중장비), 조성영(발전), 최정규(기계설비), 최준혁(생물), 최영준(총무), 한동원(해양) 등 18명이 파견돼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과학기지로, 2014년 2월 12일 완공됐다. 세종과학기지에 이어 대한민국이 남극에 두 번째로 건설한 과학기지이자, 최초로 남극 대륙에 세워진 기지다. [극지연구소 제공]

장보고 과학기지는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기지로, 대륙에 지은 첫 기지이다.

1988년 남극 세종 과학기지가 준공된 지 26년 만인 2014년 2월에 문을 열었다.

기지에는 1년마다 17~18명의 월동연구대가 파견돼 업무를 수행한다.

월동연구대는 남극 내 ▷연구활동 ▷시설유지 ▷의료 등을 지원하고 관리한다.

▷우주, 천문, 빙하, 운석 등 대륙 기반 국제공동 연구 ▷빙권 변화 기작 파악 및 예측을 통한 기후변화 연구 수행 ▷국내 산학연 극지분야 융복합 연구 테스트베드 역할 수행 등이 장보고 과학기지의 주된 연구 방향이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국내 첫 남극 기지인 세종 과학기지보다 연구 환경이 까다로운 곳으로 평가된다.

세종 과학기지는 남극 대륙에서 약 100㎞ 정도 떨어져 있는 킹조지섬에 있고 인접한 지역에 칠레, 아르헨티나 등 다른 국가의 연구 기지가 많다.

하지만 남극 대륙 해안가에 위치한 장보고 과학기지 근처에는 다른 나라 기지가 거의 없다. 헬기로 15분 거리에 이탈리아 기지가 있지만 여름철에만 운영하고, 가장 가까운 상주기지인 미국 맥머도 기지는 350㎞ 가량 떨어져 있다.

세종 과학기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백야·극야 역시 장보고 과학기지의 탐사나 관측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위 74도37분인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위치해 백야·극야가 나타난다. 백야는 자정에 해를 볼 수 있는 11월 초에서 2월 중순 기간을 뜻한다. 24시간 해가 떠 있어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극야는 해가 뜨지 않는 4월 말에서 8월 중순 기간을 뜻한다. 이때는 기온이 영하 35도 이하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올해 2월 장보고 과학기지는 체류 인원 증가에 대비하고, 노후화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증·개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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