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이 그룹의 친환경 성장 비전을 토대로 초격차 역량을 갖추고 미래 산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유례 없이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마주하고 있다”며 “공급망 재편과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우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는 포스코그룹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비지니스 트랜스포메이션’과 친환경 중심의 성장 비전이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우리의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친환경 성장 비전을 중심으로 역량을 연마하고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올해는 포스코그룹이 미래 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기회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주요 사업별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철강사업은 저탄소제품 공급 체제를 본격 구축하고,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 및 글로벌 성장시장 선점으로 톱티어 철강사로서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의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들의 동향도 면밀히 살피고 미진한 점들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우리의 역량이 초격차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와 관련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을 통한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 확대와 더불어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에너지 밸류 체인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사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역량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핵심 사업들과 연계한 신사업 기획과 벤처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며 기술역량 제고를 위한 협업과 벤처투자의 필요성에 관해서도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와 조직문화 혁신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국내외 경영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ESG 경영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며 “경제, 환경,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리얼밸류 경영이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사회의 요구임을 명심하고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행을 통해 ESG 경영의 모범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치단결해 전진하는 가운데에서도 다양성을 이해하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며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회의와 보고도 3실(實)의 관점에서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이슈를 적기에 투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조직 간에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며 “또한, 업무에 몰입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조직에 역동성을 불어 넣고, 동기를 부여받은 직원들이 회사에 이바지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