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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찍은 유망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바드’에 물어본 2024 증시
“반도체·2차전지·헬스케어 뜬다”
삼천피·천스닥 가능성도 열어둬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꼽은 2024년 국내 증시 투자 포인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IT) 기술이었다. 새해 한국 증시 내 투자가 유망하다며 가장 먼저 꼽은 섹터가 ‘반도체’인 것과 동시에 국내 대표 반도체주(株)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를 점쳤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2일 헤럴드경제는 바드에 올 한 해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에 대해 질문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AI가 꼽은 톱픽=‘2024년 한국 증시에서 투자가 가장 유망한 종목 3개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한 바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를 ‘톱 3’로 꼽았다.

바드는 삼성전자를 꼽은 이유로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등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AI, 5G,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 맞물려 (가격이 상승하면서) 당분간 호황을 맞이할 것이다.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에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며, 세계 최초로 3나노에 적용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게이트올어라운드(GAA)’ 등의 힘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바드가 두 번째로 꼽은 종목이 주요 반도체주이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란 점은 눈여겨볼 지점이다. 바드는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 반도체 기업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았다. 종목 3개 중 2개를 반도체주에 할애했다는 점에서 바드는 내년 국내 증시를 반도체가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본 셈이다.

나머지 한 종목으로 바드는 “쇼핑, 핀테크, 콘텐츠, 광고·검색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이란 점에서 네이버를 꼽았다. 최근 AI, 5G,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짚었다. 바드는 이밖에 지난해 영업이익 1위 기업 ‘현대차’를 비롯해 2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주요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로봇·AI 테마 이어 메타버스·ESG·NFT 뜬다”=‘2024년 투자가 가장 유망한 섹터’를 묻는 질문에 바드는 곧바로 ▷반도체 ▷2차전지 ▷헬스케어란 답을 내놓았다.

반도체를 꼽은 이유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란 이유를 든 바드는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서 글로벌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IoT) 등 IT 분야의 폭발적 성장의 수혜를 반도체 관련주가 흡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로봇·AI’ 테마주가 내년에도 큰 힘을 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드는 ▷메타버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체불가토큰(NFT)을 새롭게 떠오를 테마주로 꼽았다.

▶삼천피·천스닥 가능성 열어 둔 AI=바드는 내년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00~2700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경우 3000포인트 이상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드는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포인트 이상)’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800~1000포인트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도 바드는 최고 1200까지 상단 범위를 넓혀 언급하기도 했다. 바드의 코스피·코스닥 지수 예상 밴드는 국내 증권사들이 기존에 내놓은 정보를 재가공한 내용이다.

AI 부문 전문가들은 바드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내놓은 답변을 무조건적으로 맹신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종종 거짓 정보를 답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 여전한 데다, 현실적으로는 시장 상황과 종목 특성 등에 따라 가변적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바드 역시도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 말미에 “투자 시에는 충분히 검토한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경고를 남겼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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